인도, 기준금리 5.25%로 동결…"중동전쟁에 성장 둔화·인플레 우려"

기사등록 2026/04/08 17:29:32

최종수정 2026/04/08 20:12:24

[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2024.09.15
[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2024.09.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6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PTI와 인디아 투데이, 이코노타임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위원 6명이 만장일치 결정했다.

통화정책 기조도 ‘중립’스탠스를 계속하기로 했다. 사전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71명 가운데 69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공급 차질이 경제성장과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걸 완화하고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분석이다.

산자이 말호트라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중동사태로 성장과 물가 모두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며 "최근 몇달 사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하고 이란전쟁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호트라 총재는 "앞으로 상황 변화와 성장, 인플레 흐름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선 인플레가 최근까지 비교적 억제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연료 가격을 통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이차적 영향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말호트라 총재는 공급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인도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원유 가격 상승과 가스 등 주요 투입 요소 부족이 이런 기조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이란전쟁 휴전에 따른 긴장 완화로 유가가 일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기존의 ‘완만한 물가와 강한 성장’ 구도에서 ‘신중한 균형 조정’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다.

공급 충격의 이차 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앙은행이 당분간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을 유지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통화정책 전반은 중립적이지만 유동성을 완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에 대체로 중립적이거나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은 2026/27 회계연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6.9%로 제시해 종전 예상치 7.6%보다 0.7% 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6%로 전망, 목표 범위인 2~6% 안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물가 상승률은 4.4%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전망은 원유 가격을 배럴당 85달러로 가정해서 산정했다. 중앙은행은 유가가 이보다 10% 상승할 경우 물가를 0.5% 포인트 끌어올리고 성장률을 0.15% 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발표 이후 6.92%로 소폭 오르고 루피화는 1달러=92.62루피로 약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루피화가 경제 기초 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루피화는 2025/26 회계연도에 약 11% 하락해 10여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경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동사태에 기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약한 몬순과 식료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추가 부담으로 거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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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준금리 5.25%로 동결…"중동전쟁에 성장 둔화·인플레 우려"

기사등록 2026/04/08 17:29:32 최초수정 2026/04/08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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