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장악 상태 종전시 전략적 승리”
트럼프, 전쟁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 해 출구 명분 마련 부심
“전쟁의 여파로 대서양 동맹에 깊은 균열 가능성”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오전 미국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저장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약 907㎏) 규모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스파한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 2026.04.01.](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866_web.jpg?rnd=20260331173755)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오전 미국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저장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약 907㎏) 규모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스파한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 2026.04.0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어떤 형태로든 전쟁을 끝내는 ‘셀프 종전’을 선언할지 관심이다.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고 이란은 선별적 통행 허가에 이어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자국의 법까지 마련했다.
후티 반군은 또 다른 중동의 물류의 요충지인 홍해의 입구를 봉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석유는 각자 직접 구하라”며 중동에서 손을 떼고 철수할 경우 그 후유증과 댓가는 걸프 연안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가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 방송은 이란이 걸프만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상태에서 전쟁이 끝나면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미국이 이란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주장한 것은 전쟁을 끝내는 명분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과 달리 전쟁의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 달이 넘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전쟁을 마쳐야 할 지에 대한 선택을 두고 압박감을 느끼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이 해협을 장악한 채로 전쟁을 끝내면 이란은 승리를 주장하고 해협에 대한 통행료 부과로 새로운 수익화에 나서 미국에게는 전략적 패배로 여겨질 것이라고 방송은 진단했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무력으로 해협을 개방하려고 시도하다가 막대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이미 약화된 국내 지지속에 정치적 권위는 더욱 훼손될 수 있다.
그의 1일 대국민 연설에서 공습 확대나 지상전 등 확전을 발표하기 보다 언제 어떻게 전쟁에서 물러날 지를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트럼프는 전쟁에서 물러나는 경우 미국의 안보 보장을 악용한다고 여기는 나토 동맹국들에 대해 분노를 표출할 우려가 높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대서양 동맹에 깊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전쟁에서 보인 반응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전쟁이 끝나면 나토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처럼 전쟁 초기 기지 제공을 거부했거나 스페인처럼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국가 등 갈등의 요소가 도처에 있다.
이란 중앙 정부의 권위가 붕괴될 경우 또 다른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해 국경으로 향하고, 재정적, 문화적 균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유럽 전역에서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명확한 출구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미국의 동맹국들에게는 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유럽 일부 국가는 미국이 보유하지 못한 기뢰 제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호르무즈 봉쇄 혹은 항행 장애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전투가 중단된 후 타국 해군들과 함께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임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CNN은 아시아에서 유럽, 아프리카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수억 명의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 선출에서 투표하지 않았으나 트럼프의 결정이 그들의 삶을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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