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먹깨비'와 손잡았다…은행 배달앱 경쟁 시대

기사등록 2026/03/31 15:07:51

공공배달 플랫폼 먹깨비와 전략적 제휴 맺어

[영주=뉴시스]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미지 (사진=영주시 제공) 2026.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뉴시스]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미지 (사진=영주시 제공) 2026.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하나은행이 공공배달 플랫폼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상공인 금융을 둘러싼 은행권의 배달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먹깨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10년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먹깨비는 업계 최저 수준인 1.5%의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공공배달앱이다. 일반 배달앱에서 2~9%대 수준의 중개 수수료에 광고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과 달리 광고비·입점비를 받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올 상반기 중 먹깨비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고,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을 통해 먹깨비 홍보와 할인 쿠폰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용대출을 보유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긴급 자금도 지원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최대 225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도 공급한다.

은행들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소상공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출, 결제, 자금 관리까지 이어지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생산적.포용금응 확대 기조와 맞물려 소상공인 지원 측면에서의 정책적 명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2022년부터 자체 공공배달앱 플랫폼인 '땡겨요'를 출시·운영 중이다. 땡겨요는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델(ACS)를 구축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체 배달앱을 운영하는 대신 먹깨비 플랫폼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달뿐 아니라 통신, 헬스케어 등 은행들이 비금융 분야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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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먹깨비'와 손잡았다…은행 배달앱 경쟁 시대

기사등록 2026/03/31 15:0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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