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지수, 2.79% 하락 마감…'다카이치 트레이드' 상승분 반납

기사등록 2026/03/30 16:29:40

최종수정 2026/03/30 18:32:24

중동 불안에 자동차·AI주 동반 약세

유가 상승에 기업 실적 부담 커져

[도쿄=AP/뉴시스] 한 시민이 30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03.30. photo@newsis.com
[도쿄=AP/뉴시스] 한 시민이 30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30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7.22포인트(2.79%) 내린 5만1885.85에 거래를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8.86포인트(2.87%) 내린 3만2120.22,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107.35포인트(2.94%) 하락한 3542.34에 각각 마감했다.

중동 불안으로 세계 증시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닛케이지수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장 초반 한때 5% 넘게 급락한 닛케이지수는 하락 폭이 한때 2800포인트를 넘어 5만566엔까지 확대됐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30일 기록한 5만198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연초 이후 상승분은 모두 반납한 모습이 됐다.

전문가들은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올해 기업 실적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들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올해 실적 전망 방향성을 보여주는 리비전 인덱스(RI·주간 기준)는 이날 기준 0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 전망 상향 수정 건수에서 하향 수정 건수를 뺀 뒤 이를 전체 수정 건수로 나눠 산출한다.

RI가 0이라는 것은 상향 수정과 하향 수정 건수가 같다는 뜻으로, 이번에는 특히 외수 기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RI(4주 합계치)는 플러스 6.1로 직전 고점인 2월 13일 시점의 플러스 28.2에서 급락했다.

다이와증권의 스즈키 마사히로 수석 퀀트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2026년도 회사 계획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신중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쉬운 소재 섹터에서 애널리스트 전망 하향 수정이 먼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이 많은 제조업 전반으로 하향 수정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자동차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요타와 혼다는 모두 한때 7%까지 떨어졌다. 최근 엔화 약세 기조에도 미국 등에서의 소비 위축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과열감도 여전히 강해 어드반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SBG)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T&D자산운용에서 주식과 채권을 편입한 밸런스형 펀드를 운용하는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지난달 28일 미국 등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직후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판단을 '강세'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는 3월 초 급락 국면에서 큰 손실을 떠안지는 않았다고 하면서도 최근 "상하 어느 쪽으로도 주가 변동폭이 커질 위험을 상정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9일자로 일본 주식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를 반영해 TOPIX의 3개월 후 전망을 3900에서 3800으로, 12개월 후 전망은 4300에서 4200으로 각각 낮췄다.

닛케이는 "닛케이지수 기준으로는 5만선 붕괴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하방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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