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최대 국유은행 중국공상은행 본점. 자료사진. 2026.03.21](https://img1.newsis.com/2019/04/01/NISI20190401_0015044983_web.jpg?rnd=20190401000542)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최대 국유은행 중국공상은행 본점. 자료사진. 2026.03.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유 대형은행들의 2025년 실적이 사실상 주춤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순이자 마진 축소가 겹치며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
경제일보와 홍콩경제일보, 경제통, 재신쾌보는 30일 중국 공상은행(ICBC)과 건설은행, 교통은행이 발표한 2025년 결산을 인용해 세 은행 모두 순이익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 미만 증가에 그쳤고 교통은행은 2.2% 늘어났다.
세계 최대은행 공상은행 순이익은 0.7% 늘어난 3686억(약 80조513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은행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1.0% 증가한 3389억 위안이고 교통은행 경우 956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정황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부동산 부문 부실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른바 ‘좀비 개발업체’들은 융자 차환을 반복하며 연명하고 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 마진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상은행과 교통은행은 작년 12월 말 시점에 마진 수치가 9월 말과 거의 변동이 없었고 건설은행은 소폭 축소했다. 전반적으로 역대급 저수준의 마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 관련 부담도 확대했다. 대출 마진 악화와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났다.
공상은행 경우 부실채권 비율은 12월 말 1.31%로 9월 말 1.33%보다 0.02% 포인트 소폭 낮아졌지만 대손충당금은 4.5% 늘어난 8520억 위안으로 증대했다.
건설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9월 말 1.32%에서 1.31%로 0.01% 포인트 저하했다.
교통은행의 12월 말 부실채권 비율은 1.28%로 9월 말 1.26%에 비해 0.02%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성 정체는 정책 환경과도 연관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 방어를 위해 국유은행에 저금리 대출 확대와 금융 지원을 지시하면서 수익성이 제약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런 이익 정체가 일상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절대 규모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은행권 전체 순이익은 2025년 2조38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총이익 규모는 확대한 셈이다.
자산 건전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은 대응에 나섰다. 3월에는 대형은행 자본 확충을 위해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공표했다.
향후 전망을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순이자 마진이 2026년 상반기 저점을 찍고 이후 회복한다고 관측한다.
모건스탠리는 대출 확대 중심 정책에서 위험 기반 가격 책정으로 전환이 이뤄질 경우 마진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은행 측도 점진적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상은행은 최근 순이자 마진 축소 폭이 줄어들었다며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통은행은 만기 도래 예금 증가로 예금 이자 비용이 하락하면서 연간 기준 순이자 마진이 안정되고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중동 정세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은행의 대출 및 투자 자산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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