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 자금 유입 제한될 수도"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란 전쟁을 둘러싼 확전 우려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후반을 등락하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등 각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30.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21227305_web.jpg?rnd=20260330113435)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란 전쟁을 둘러싼 확전 우려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후반을 등락하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등 각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며 1500원대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틀 후로 다가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원화 가치를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에도 1.9원 오른 1508.9원으로 장을 마쳤고, 야간 거래에서는 1511.4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 같은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등 조치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이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행동반경이 제약된 상황에서 WGBI 편입으로 국내에 유입될 달러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오는 4월 1일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WGBI 지수에 편입된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현재 25개 국가의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전세계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전 세계 대형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투자 자금이 정해진 비중만큼 자동으로 한국 국채에 투자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최대 90조원 규모의 지수 추종(패시브) 자금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국내 달러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이 여러 달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곧바로 환율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강해지는 위험 회피 심리로 국내 유입되는 달러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WGBI 편입이 예정돼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 속 예상보다 강한 자금 유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당분간 위험 회피 속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이 제한되며 원화의 상대적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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