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95.52%, 파업에 찬성표 던져
5월 파업 예고에 사측 "협상에 노력"
남은 기간 협상에 성공할 지 주목돼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063_web.jpg?rnd=20250212090328)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15년 만에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노동조합원 95.52%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지면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원 95.52%가 파업에 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앞서 진행한 13차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3일 조정 절차를 중단하고, 24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바 있다.
29일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친 결과, 찬성 95.52%(3351표), 반대 4.48%(157표)로 나타났다. 전체 투표율은 95.38%(3508표)로 마감됐다.
노조 측은 오는 4월 21일 또는 22일 사업장 집회를 거친 뒤 오는 5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가입자 수는 368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에 해당한다.
노사는 임금부터 여러 조항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용과 승진, 징계, 포상, 배치전환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에 대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으면 무효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6.2%의 임금인상과 특별포상·교대수당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경우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조와 달리 그룹 가이드라인인 영업이익 10% 혹은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20%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DMO(위탁개발생산) 글로벌 생산능력(캐파) 1위, '초격차'를 표방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기회를 잡기 위해 론자, 후지필름 등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노조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할 경우 사업 추진과 경영 운영에 있어 속도와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직원들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만 협상의 여지는 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남은 기간 동안 사측이 개선안을 들고오면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우리도 파업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과하다고 지적하는 것도 알고 있고, 이것을 전부 다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측이 개선안을 가져올 경우 적정한 수준으로 타협할 여지가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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