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안 '희망학교 60%, 원거리억제 40%'
학군별 학부모 우려 목소리 잇따라
"일률 적용 아닌 지역 특수성 고려해야"
"현행 유지가 나아…찬반 투표로 결정을"
![[울산=뉴시스] 울산지역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24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중학교 입학 배정 개선안을 듣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2493_web.jpg?rnd=20260324165957)
[울산=뉴시스] 울산지역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24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중학교 입학 배정 개선안을 듣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 중학교 입학 배정 방법을 현행 희망배정에서 원거리 억제 배정방식을 혼합한 방향으로 추진하자 학부모들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근거리 우선 배정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채 개선안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게 낫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4일 오후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방법 개선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이달 초 마련된 중학교 입학 배정 개선안을 설명하고 교육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학부모 교직원 1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학생의 선택권과 실제 통학여건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혼합 배정 방식 도입이다. 기존의 학교군 내 무작위 추첨 방식을 개선해 합리적인 배정 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는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개정안은 1단계에서 전체 정원의 60%를 학생이 희망한 학교를 반영해 추첨 배정하는 방법이다. 2단계에서는 나머지 40%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실제 거주지와 학교 간의 거리 등 통학 여건을 고려해 배정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선 방향을 놓고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대체적으로 교육청의 개선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근거리 배정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은 탄력적인 개선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구 옥동지역 학부모 이선영씨는 "개선안은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권과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충분히 보장하기에 우려되는 점이 있다"며 "원거리 통학과 경제적 부담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의무 교육의 취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중1 학생들의 전학 기회, 통학 지원 방안 등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북구 송정지구에 거주하는 전우석씨는 "일률적으로 개선안을 적용하기보다 송정지구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지역의 경우 중학교 배정 문제는 2031년 이후 학생수 감소로 인해 자연적으로 해결될 부분이다. 한시적으로 모듈러 교실·실습실 활용 등으로 고헌초 졸업생 전원을 고헌중으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24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중학교 입학 배정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2496_web.jpg?rnd=20260324170059)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24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중학교 입학 배정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행 배정 방식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주장도 이어졌다.
옥동야음학군 학부모로 발표를 한 김슬기씨는 "근거리 정의가 모호해 근거리를 우선하는 개선안을 반대한다"며 "이 방식을 적용하면 선호 학교 과밀을 더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학군별 학부모 찬반 투표를 해서 배정 방식 변경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태화다운학군의 한 학부모는 "GIS에 기반한 배정 방식을 적용하면 유불리한 학교, 아파트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모든 학교군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 같으면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4월 중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부터 개선된 배정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배정 방법 개선으로 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원활한 진학을 지원하고 통학 불편을 줄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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