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은 약과" 역대급 에너지 재앙, 셰브론 CEO의 뼈아픈 경고

기사등록 2026/03/24 15:04:33

최종수정 2026/03/24 15:44:24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6.03.11.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6.03.1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해소되더라도 글로벌 석유 및 가스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CERAWeek) by S&P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는 원유와 가스가 막대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스 CEO는 "물리적 공급망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 해협이 열리더라도 적절한 등급의 원유와 연료 재고를 다시 쌓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워스 CEO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석유 및 가스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주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디젤과 항공유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와 비료 등 주요 품목의 인도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실정이다. 워스 CEO는 얼마나 많은 생산 설비가 가동을 멈췄는지, 시설 파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확인되지 않아 공급망 복구 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고 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6.03.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고 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반면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업계의 협조를 구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기업 임원들에게 글로벌 석유 및 가스 흐름의 혼란이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증산을 촉구했다.

라이트 장관은 "시장은 시장의 논리대로 움직인다"며 "현재의 가격 상승은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신호이므로,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급등을 업계의 수익 창출 기회로 활용해 시장 공급량을 확보하려는 미 정부의 계산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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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은 약과" 역대급 에너지 재앙, 셰브론 CEO의 뼈아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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