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탈피…EU·호주, FTA 최종안 합의-새 국방 협력 발표

기사등록 2026/03/24 16:25:35

호주산 소고기·프로세코 명칭 갈등 등 봉합

EU, 수출품 99% 관세 철폐…핵심 원자재 확보

국방·해양·사이버·테러 안보 등 공동 대응

[캔버라=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공동 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자유무역협정(FTA) 최종안에 합의하고, 새로운 국방 협력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2026.03.24.
[캔버라=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공동 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자유무역협정(FTA) 최종안에 합의하고, 새로운 국방 협력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2026.03.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과 호주가 24일(현지 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최종안에 합의하고 새로운 방위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호주 의사당에서 FTA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는 호주산 육류 시장 개방 문제와 '프로세코' 등 유럽 전통 명칭 사용 갈등으로 협상이 결렬된 지 2년여 만의 타결이다.

EU는 유럽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호주도 공식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정으로 호주로 수출되는 EU 상품 관세의 99% 이상이 철폐된다"고 전했다.

협정에 따라 와인, 수산물 등 주요 호주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논란이 됐던 호주산 소고기 등 붉은 육류에 대해서는 연간 총 3만600t 규모의 저율관세할당(TRQ)이 설정됐고, 이 중 55%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이탈리아 북부 스파클링 와인 명칭인 '프로세코'를 사용하는 호주 생산자들은 협정 발효 10년 후부터 해당 명칭을 수출용 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협정 발효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U는 이번 협정으로 리튬, 텅스텐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P는 "이번 타결은 양측이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강대국들이 관세를 지렛대 삼고 공급망의 취약성을 이용하는 급변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규칙에 기반한 무역의 중요성을 증명했다"며 "거래보다는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협정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양측의 번영을 증진시킨다는 공동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2023년 10월 결렬됐던 협상이 재개된 배경에도 이러한 인식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호주국립대 유럽연구센터의 헤이즐 모이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정책이 협상 타결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각국이 불안을 느끼면서 대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드니=AP/뉴시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의 총독(영국 국왕 대리자) 관저인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샘 모스틴 총독을 예방하고 있다. 2026.03.23.
[시드니=AP/뉴시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의 총독(영국 국왕 대리자) 관저인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샘 모스틴 총독을 예방하고 있다. 2026.03.23.

이와 함께 양측은 방위 협력 파트너십도 새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방위 산업과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대테러, 허위 정보 대응 등 하이브리드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호주가 EU의 연구·혁신 기금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에 들어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평화와 안보에 대한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드니=AP/뉴시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의 샘 모스틴 총독(영국 국왕 대리자) 관저인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원주민 전통 정화 의식을 행하고 있다. 2026.03.23.
[시드니=AP/뉴시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의 샘 모스틴 총독(영국 국왕 대리자) 관저인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원주민 전통 정화 의식을 행하고 있다.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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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탈피…EU·호주, FTA 최종안 합의-새 국방 협력 발표

기사등록 2026/03/24 16:25: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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