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주소·휴대전화에 동네 이름까지 기재돼 있어
"수년치 자료 짜깁기" vs "실제 명단 여부 확인 필요"

[담양=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과정에서 출처 불명의 '득표율·순위문자'가 무차별 살포돼 파장이 이는 가운데 이번엔 전남 담양에서 민주당 당원으로 보이는 수 백명의 실명 명단이 나돌아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낳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와 일부 제보자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와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최근 '담양 월산면 당원'이라는 제목의 A4 용지 9장 분량의 실명 자료가 나돌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당원 실명과 마을과 동네(里), 휴대전화 번호, 주소지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다.
일부 연락처에는 '없는 번호'라는 표시와 함께 가로줄이 그어져 있다.
여러 정황상 민주당 당원 명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제보자는 "담양에 살지도, 특정 정당 당원도 아닌데 우연히 일하는 과정에서 해당 자료를 입수하게 됐다"며 "개인 신상 정보들이 빼곡히 적혀 있어 순간 놀랐다"고 말했다.
정당 관계자는 당원 명부일 수는 있으나 6월 지방선거와는 무관한 명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리당원) 명단이 내려간 뒤 단 한 번도 명단은 전달된 적 없다"며 "전당대회 당시 자료를 누군가 불법 가공하거나 보관하고 있다가 최신 명단인 양 뿌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최소 10개월전 자료라면 당비 납부 여부에 따라 이미 당원자격이 박탈됐거나 탈당하는 등 실제 당원 명단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수 년 새 확보된 당원 명단을 짜깁기 해서 배포하는 경우가 선거 때가 되면 더러 있고, 일부는 최신 당원 명단으로 둔갑시켜 뒷거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해당 명단이 실제 이번 6월 선거용 명단인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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