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용 코스 11곳 운영, 제주시 6곳·서귀포 5곳
등록 클럽 121개·동호인 3765명…4년새 약 3.5배↑
저렴한 장비·이용료, 높은 접근성 등 인기몰이 요인
행정주도 153홀 신규·확충, 지역 폐교 활용 사업도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2026.03.20.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642_web.jpg?rnd=20260320193606)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종합경기장 인근 파크골프장. 초봄 햇살이 내려앉은 코스 위로 알록달록한 공이 인조잔디를 따라 또르르 굴러갔다.
두툼한 점퍼에 모자와 장갑까지 단단히 갖춘 시민들은 나무 사이로 이어진 좁은 페어웨이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클럽을 쥔 손에 힘을 실었다. '툭' 하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공이 홀컵을 향해 미끄러지자 주변에서 가벼운 탄성과 웃음이 번졌다.
3~4월 천연잔디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이 일제히 시설 관리로 휴장기에 들어가면서 연중무휴로 개방된 인조잔디 연습장으로 발길이 몰린 모습이다. 코스 곳곳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줄지어 섰고 일부는 나무를 피해 방향을 재거나 동반자와 공의 위치를 가늠하며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샷을 마친 김금순(69세·가명)씨는 "물리치료를 받으시던 어르신들도 나와서 파크골프를 즐긴다. 오히려 근력도 붙고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3~4월에는 파크골프장이 모두 잔디관리로 휴장기에 들어가는데, 인조잔디 연습장도 더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지면서 제주에서도 공공 파크골프장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행정이 시설 확충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추세다.
실제 일부 파크골프장에서는 이용 시간대마다 대기 인원이 발생하는 등 수요가 시설 확충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두툼한 점퍼에 모자와 장갑까지 단단히 갖춘 시민들은 나무 사이로 이어진 좁은 페어웨이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클럽을 쥔 손에 힘을 실었다. '툭' 하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공이 홀컵을 향해 미끄러지자 주변에서 가벼운 탄성과 웃음이 번졌다.
3~4월 천연잔디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이 일제히 시설 관리로 휴장기에 들어가면서 연중무휴로 개방된 인조잔디 연습장으로 발길이 몰린 모습이다. 코스 곳곳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줄지어 섰고 일부는 나무를 피해 방향을 재거나 동반자와 공의 위치를 가늠하며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샷을 마친 김금순(69세·가명)씨는 "물리치료를 받으시던 어르신들도 나와서 파크골프를 즐긴다. 오히려 근력도 붙고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3~4월에는 파크골프장이 모두 잔디관리로 휴장기에 들어가는데, 인조잔디 연습장도 더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지면서 제주에서도 공공 파크골프장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행정이 시설 확충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추세다.
실제 일부 파크골프장에서는 이용 시간대마다 대기 인원이 발생하는 등 수요가 시설 확충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2026.03.20.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645_web.jpg?rnd=20260320193606)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도내 공공 파크골프장 11곳·186홀 운영
제주시에는 회천 파크골프장(36홀)을 비롯해 아라동(18홀)·상도리(18홀)·노형 미리내(18홀) 파크골프장 등이 운영 중이며, 제주종합운동장과 구좌종합운동장에는 각각 9홀 규모의 간이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특히 회천·아라동·상도리·노형 미리내 파크골프장 등 4곳은 최근 확충 또는 신규 조성된 시설로, 최근 몇 년 사이 파크골프 인프라가 급격히 늘어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서귀포시는 강창학(18홀)·칠십리(18홀)·남원(18홀) 파크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성산 시흥공원 파크골프장(9홀)이 개장하면서 동부지역 이용 기반이 확대됐다.
또 월라봉 파크골프장이 기존 9홀에서 지난해 6홀이 추가되면서 15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이용자들이 '대기 공'을 걸어 놓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6.03.20.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649_web.jpg?rnd=20260320193606)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에서 이용자들이 '대기 공'을 걸어 놓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등록 동호인 3765명…4년 새 3.5배 급증
제주도체육회 종목별 동호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3765명으로 전년 2633명보다 43.0%(1132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크골프 클럽 수도 90개에서 121개로 늘었다.
도내 파크골프 동호인 증가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 클럽 및 동호인 수는 ▲2021년 38개·1091명 ▲2022년 53개·1495명 ▲2023년 69개·1917명 등으로 증가했다.
동호인 수 기준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사이 약 3.5배 늘어난 셈이다.
특히 2027년 제주가 초고령사회(노인 인구 20% 이상) 진입이 예상되면서 노년층 중심의 파크골프 수요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시 오등동에 거주하는 강은철(70세)씨는 "요즘에는 40대, 50대도 많이 보인다.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장애가 있는 분들도 와서 함께 칠 때도 있다. 누구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으니 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2026.03.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2089902_web.jpg?rnd=20260321165607)
[제주=뉴시스] 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2026.03.21. [email protected]
왜 늘었나…'저비용·접근성·건강' 삼박자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가 간소하고 이용료도 저렴해 경제적 부담이 적다. 도내 공공 파크골프장의 경우 18홀 기준 이용료가 5000원 내외에 불과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평가다.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부분 시설이 공원이나 하천변 등 도심 인근에 조성돼 이동이 편리한 데다, 최근 지자체의 파크골프장 확충 정책이 맞물리면서 이용 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건강 관리와 사교 활동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수요 확대를 이끈 요인이다. 걷기와 스트레칭 중심의 운동으로 신체 부담이 적어 고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고, 부부나 지인 단위로 함께하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일반 골프와 유사하면서도 규칙이 단순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코스 공략 과정에서 인지 활동이 수반돼 노년층 치매 예방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송양화 제주도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는 장비·이용료 부담이 적어 점심값만 있어도 하루종일 즐길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높다"며 "또 운동과 대화를 함께할 수 있어 건강과 사교를 동시에 충족하는 생활체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크골프 수요 증가는 제주만의 현상이 이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2025년 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 대회가 열렸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2026.03.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2089903_web.jpg?rnd=20260321165814)
[제주=뉴시스] 2025년 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 대회가 열렸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2026.03.21. [email protected]
서부지역 신설·기존시설 확장…인프라 확대
제주시는 2030년까지 애월읍 상가리(서부), 조천읍 북촌리, 한경면 신창리 등에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애월읍 상가리에는 27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추진되고 있으며, 조천읍 북촌리와 한경면 신창리에는 각각 18홀과 9홀 규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신규 조성 관련 예산은 지난해 이월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5억원과 본예산 38억원 등 총 53억원이다. 이와 함께 한림읍 옹포리와 구좌읍 송당리에서도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올해 19억원을 투입해 대정읍과 성산읍 난산리, 표선면 등 3곳에서 신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읍 난산리 파크골프장은 제주도교육청과 협업해 폐교 부지를 활용한 시설로 현재 9홀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정읍에는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표선면 조성 규모는 18홀이다.
남원 파크골프장은 올해 하반기 18홀을 추가로 개장해 총 36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다른 종목과 달리 큰 신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50~60대가 많이 즐기는 스포츠"라며 "또 최근 이용자가 어르신 중심에서 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수요에 맞춰 시설을 확장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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