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자리 사수"…광화문 '명당존' 팬들 장사진[BTS 컴백]

기사등록 2026/03/21 14:23:58

최종수정 2026/03/21 16:06:17

명당 찾아 발품 팔아…KT 앞 명당존 빼곡

오후 입장 앞두고 인파 2만6000명 넘어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KT빌딩 인근 '명당존'에 관람객들이 5~6열로 빽빽하게 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2026.03.21.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KT빌딩 인근 '명당존'에 관람객들이 5~6열로 빽빽하게 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조수원 신유림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KT빌딩 인근에는 공연 시작 수시간 전부터 무대를 가까이서 보거나 전광판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려는 팬들이 몰리며 '명당'을 선점하려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KT빌딩과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대는 무대와 인접해 시야 확보가 가능한 데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구간으로 알려지면서 티켓이 없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관람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른바 '명당존'으로 불리는 이 구역은 한 번 자리를 벗어나면 재진입이 어려워 관람객들은 경찰 통제 속에 장시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KT빌딩 앞 바리케이드 안쪽에는 관람객들이 5~6줄로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앉으세요"라고 안내하며 질서 유지에 나섰고, 관람객들은 신문지나 깔개를 깔고 앉아 자리를 지켰다. 간식을 먹거나 휴대전화로 BTS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광판에 BTS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명당존에 모인 팬들 상당수는 오전부터 자리를 잡고 장시간 대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사브리나씨는 "오전 8시에 도착해 10시께 이 구역에 들어왔다"며 "티켓이 없어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온 재일교포 미야모토 란(67)씨는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오전 10시께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며 "코로나 이후 처음 공연을 볼 기회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테오도라(23)씨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 구역은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어려워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공연 당일 오전부터 이어졌다. 오전 9시께 세종문화회관 인근에는 아미 30여명이 모여 건물 외벽 전광판을 촬영하거나 BTS 사진이 실린 신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보라색 의상이나 응원봉을 들고 현장을 찾은 팬들도 다수였다.

충남 서산에서 첫차를 타고 왔다는 가미숙(55)씨는 "티켓을 못 구했지만 멀리서라도 보려고 한다"며 "정국과 지민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온 키요미씨는 "티켓이 없어도 주변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온 아유미(38)씨는 "오전 6시께 나와 공연 관련 상품을 구매했다"며 "공연 전까지 굿즈를 사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광장 인근 통행이 대체로 통제되면서 야외보다는 인근 카페 등 실내로 발걸음을 옮기는 팬들도 많았다. 광화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안 카페들은 일찌감치 자리가 찼고, 실내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실내 명당' 선점 경쟁도 벌어졌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화문·덕수궁 일대 인파는 약 2만6000~2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간대가 오후로 접어들며 인구 유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관객석 중 무대 앞 지정석과 스탠딩석은 오후 3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시청 인근 스탠딩석은 오후 5시부터 순차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경찰은 6700여명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책임지휘체계를 구축했다. 관람객 유입은 31개 게이트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공연 종료 이후 외곽부터 순차적으로 인파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광화문 일대에는 도심 개방 공간 최초로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이 적용된다.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구역을 나누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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