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급' 인파 몰린다…경찰 6700명 투입 안전관리 총력[BTS 컴백]

기사등록 2026/03/21 05:00:00

월드컵, 朴탄핵 집회급 인파…경찰 역량 가늠 시험대

15개 권역 나누어 책임지휘…6700명 투입 인파 통제

중동 긴장에 경계 강화…탐지기·드론 테러 대응 총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심 인파를 통제해야 하는 경찰의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방탄소년단(BTS) 컴백 콘서트 대비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 2026.03.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심 인파를 통제해야 하는 경찰의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방탄소년단(BTS) 컴백 콘서트 대비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 2026.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이 도심 인파를 통제하는 대응에 총력전을 펼친다.

외국인 관광객까지 대거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개방된 공간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경찰은 인파 사고 예방과 테러 위협 차단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행사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장을 메운 시위대에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밀집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경찰은 이번 공연을 재난 대응 상황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

경찰 수뇌부도 공연을 앞두고 잇따라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인파 관리에 고삐를 죄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8일 무대 설치 구역과 드론 대응 장비를 점검한 데 이어, 19일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광화문 일대를 직접 걸으며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15개 권역 나누어 책임지휘…6700명 투입 인파 통제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1개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 유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9시부터는 공연 무대가 설치되는 세종대로 시작으로 우회 운행이 시행된다. 지하철은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을 대상으로 무정차 통과와 역사 폐쇄 등을 실시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1개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 유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9시부터는 공연 무대가 설치되는 세종대로 시작으로 우회 운행이 시행된다. 지하철은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을 대상으로 무정차 통과와 역사 폐쇄 등을 실시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번 공연에 인력 6700여명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책임지휘체계를 구축했다.

총경급인 기동단장과 경찰서장을 각 구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현장 상황에 즉각 대응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관람객 유입은 게이트 31곳을 중심으로 통제하고, 공연 종료 뒤에는 외곽부터 순차적으로 인파를 분산시켜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도심 개방 공간에서는 처음으로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도 적용된다.

광화문 일대를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나누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당 3명 수준에 도달하면 게이트를 전면 차단하는 등 강도 높은 통제도 예고했다.

테러 등 돌발 위협에 대비한 대응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에는 바리케이드와 차벽 등을 활용한 삼중 차단선을 구축해 차량 돌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행사 전에는 폭발물 위협 등에 대비한 사전 안전 점검도 세 차례 진행된다.

주요 인파 유입 통로 31곳에는 게이트 폭에 따라 문형 금속탐지기(MD) 80여대가 1~4대씩 설치된다. 현장 안팎에서는 휴대용 스캐너 300대를 활용한 검문검색도 병행한다. 경찰은 거동이 수상한 인물에 대해 소지품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지문 조회 등 신원 확인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동 긴장에 경계 강화…탐지기·드론 테러 대응 총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의 안티드론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의 안티드론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공중 위협에도 대비한다. 경찰특공대 드론대응팀이 현장에 배치돼 미신고 드론 등 위협 요소를 차단할 예정이다.

드론 감지와 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도 운용해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발견될 경우 전파 방해(재밍)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방안도 준비했다. 공연 당일 주변 빌딩 출입도 통제되며 공연 전후 민간 보유 총기 출고도 제한된다.

교통과 대중교통 통제도 본격화된다.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이르는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공연 전후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도심 전역에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2차 밀집 지역 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컨트롤타워도 가동 준비를 마쳤다. 서울경찰청사 1층 합동상황실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해 상황을 공동 판단하고 신속 대응에 나선다.

현장에는 경찰뿐 아니라 서울시와 자치구, 소방당국, 주최 측 등 안전 인력 총 8200여명이 투입된다. 현장진료소 3곳과 의료부스 11개, 이동형 중환자실(SMICU)이 운영되며 공연장 주변에는 화장실 2500여개도 설치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와 통역 인력도 배치된다.

경찰은 위험물 소지나 폭력 행위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유 직무대행은 "사소한 사고도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장 안전한 공연이 가장 성공한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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