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희비…환노출·환헤지 뭐길래[금알못]

기사등록 2026/03/23 06:00:00

최종수정 2026/03/23 06:16:2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925.03)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마쳤다. 2026.03.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925.03)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마쳤다. 2026.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15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화 가치도 함께 뛴 것입니다.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나는 환노출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S&P500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환노출형 ETF인 KODEX 미국S&P500 ETF 수익률(18일 기준)은 1.77%로, 같은 기간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S&P500(H) ETF는 1.01% 떨어졌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도 한 달간 1.76% 오른 반면 환헤지형인 TIGER 미국S&P500(H) 수익률은 -0.8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인데 수익률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외주식형 ETF는 국내와 달리 환율 변동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지금과 같은 고환율 시대에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입니다.

환노출 펀드는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펀드로 주식의 가치 뿐만 아니라 환차익과 환차손까지 끌어안는 투자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일 때 1000만원을 ETF에 투자했는데 매도시점 수익률이 0%에 환율 변동이 없으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달러당 환율이 900원으로 내려가면 900만원을, 환율이 1100원으로 올라가면 1100만원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차익으로 인해 펀드 수익률도 같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야 환차손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 ETF는 투자시 환율 변화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 변동 효과를 없애 손실을 줄이는 펀드 말합니다. 환헤지형은 펀드명 끝에 '(H)'가 붙습니다. 선물 등으로 환율을 고정해 자산 가격만 반영되도록 해둔 상품입니다.

다만 환헤지를 하는 데 비용이 발생해 장기투자를 할 때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국내 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에 투자하고, 1년 뒤 현재 환율로 달러를 원화화하기 위해 일정 수수료를 내는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해외펀드와 ETF에 투자할 때 환노출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달러가 강세이므로 환노출형에 투자하면 주식에서 발생할 손실을 환율이 일부 상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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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희비…환노출·환헤지 뭐길래[금알못]

기사등록 2026/03/23 06:00:00 최초수정 2026/03/23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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