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기준으로 갈린 서울 집값…강북 매수세 이어져

기사등록 2026/03/19 14:50:16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핵심지 하락'과 '외곽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두 갈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세 물량 급감 속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외곽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5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이 한강벨트권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대표적 학군지인 양천구는 0.14% 올라 전주(0.1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금천구의 상승률도 0.10%로 전주(0.0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강남3구 아파트값 흐름과 대비된다.

성북구·중구(0.20%), 서대문구(0.19%), 광진구(0.18%), 동대문구(0.17%), 은평구·영등포구(0.15%), 강서구·구로구·노원구(0.14%), 관악구(0.12%), 종로구(0.11%) 등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15억원을 기준으로 시장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나오는 반면, 강남권 25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이 최대 2억원까지 밖에 나오지 않아 최소 23억원의 현금이 있어야 접근할 수 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13%로 매매가 상승률의 2.6배에 이른다. 전주(0.08%→0.12%)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수요는 많은데 전세 물건을 구하기 힘든 탓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7136건으로 1년 전(2만8910건)에 비해 40.7% 급감했다.

1년 동안 전세 물건이 많이 줄어든 곳은 성북구(-90.8%), 중랑구(-82.4%), 노원구(-80.2%), 관악구(-79.4%), 강북구(-76.1%), 금천구(-71.6%), 구로구(-70.3%), 동대문구(-69.9%) 등이었다.

정부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차단하고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 청구로 계속 머물고 새로 산 집주인은 실거주를 하면서 시장에 나올 전세 물량이 사라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매물 품귀로 인한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는 '전세금으로 매매할 수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뜩이나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서 전세 유통 물량이 줄고 입주 물량도 많지 않아 전세시장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상급지의 세금 부담과 함께 대출 규제에 따른 진입장벽은 높아졌으나 15억원 이하 중하위 지역의 경우 가격 저항이 덜하고 세금 부담이 적기에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중하위 지역 내 단기간 가격이 오른 지역들의 경우 가격 부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어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5억' 기준으로 갈린 서울 집값…강북 매수세 이어져

기사등록 2026/03/19 14:50: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