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고물가·고환율…한은도 4월 기준금리 동결할 듯

기사등록 2026/03/19 09:53:48

미국, 기준금리 동결…"불확실성 커졌다"

한은 "각별한 경계감 가지고 상황 볼 것"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3.19.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3.19.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다음달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 앞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와 고환율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며 한은이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유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19일(한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한 전원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에 찬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등을 비롯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통화정책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은도 오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데 동결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물가와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국과 금리차를 더욱 벌리는 결정을 한다면 원화 약세 기조를 부채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란 전쟁이 길어지며 중동 지역과 국제 유가 불안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은 환율이 소폭 안정됐지만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결국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돼 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두 차례나 돌파한 원·달러 환율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걸림돌이다. 시정 안정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한은의 여러 차례 구두개입에도 외환시장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은은 이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미국 FOMC 회의 결과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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