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유비. (사진=와이블룸) 2026.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7578_web.jpg?rnd=20260319071752)
[서울=뉴시스] 이유비. (사진=와이블룸)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벼운 마음으로 켠 카메라가 예상보다 큰 무게로 돌아왔다. 팬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훗날 꺼내 볼 기록으로 시작한 유튜브는 어느새 배우 이유비(35)에게 또 하나의 '관리해야 할 영역'이 됐다. 사적인 일상과 대화가 의도와 다르게 소비되는 순간들을 겪으며 그는 채널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18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이유비는 최근 재정비한 유튜브 채널 '또유비' 이야기부터 배우로서의 고민, 그리고 오래 연기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까지 담담하게 들려줬다.
"유튜브 그냥 기록용이었는데… 갑자기 무게감 느껴졌죠"
"처음엔 그냥 기록용이었어요. 제가 젊었을 때 활동하던 모습이나 편한 모습들을 남겨두고, 나중에 할머니가 됐을 때 '내가 젊었을 때 이랬지' 하고 볼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보다 큰 반응이 따라왔다. 팬들만 편하게 보고 지나갈 줄 알았던 영상 속 말과 장면들이 기사화되고, 사적인 이야기들이 예상 밖의 방향으로 소비되면서 부담도 커졌다.
그는 "팬분들만 관심 있게 보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제가 하는 말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다른 쪽으로 소비되는 걸 보면서 갑자기 무게감이 확 느껴졌다"며 "아무래도 배우다 보니 유튜브도 이미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유비는 일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약 1년가량 채널 운영을 재정비했다. 최근에는 회사와 함께 방향을 다시 정한 뒤 활동을 재개했다. 예전처럼 사적인 브이로그에 치우치기보다, 일정과 활동 등 배우 이유비의 일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쪽으로 중심을 옮겼다.
그렇다고 대중의 관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직접 올린 SNS 게시물이나 사진이 기사화되는 데 대해서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제가 올리는 사진들이 기사화되는 건 너무 감사하죠. 제가 올린 걸 예쁘게 써주시는 거니까요."
대만 드라마부터 중국 숏폼 리메이크까지…"재미있는 모험"
![[서울=뉴시스] 이유비. (사진=와이블룸) 2026.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7588_web.jpg?rnd=20260319074154)
[서울=뉴시스] 이유비. (사진=와이블룸)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선의 부담을 덜어낸 자리에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강한 애정이 남아 있었다. 이유비는 지난해 대만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쳤고, 해당 작품은 오는 8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후 현지 프로모션과 예능 일정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인기를 끈 숏폼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 촬영도 앞두고 있다. 언어도 환경도 낯선 해외 현장이지만, 그는 이를 두려움보다 호기심과 설렘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타국 드라마를 타국에 가서 찍는 건 어떻게 보면 되게 큰 모험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 제 안에서 또 어떤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까 싶고, 그런 과정 자체가 즐거워요."
작품에 대한 욕심도 뚜렷했다. SBS '7인의 탈출' 시리즈에서 한모네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악역 연기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악역을 재미있어하는 편이에요. '7인의 탈출'은 전개가 워낙 빠르고 자극적으로 휘몰아치는 작품이라 디테일하게 만들어가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진 못했지만, 만약 모네 같은 캐릭터를 또 다른 작품에서 맡게 된다면 더 재미있게, 더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특정 이미지에 자신을 가두고 싶진 않다.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도 여전하고, 사극부터 강한 캐릭터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보다 다양한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악역도 좋고 밝은 역할도 좋고, 사극도 너무 재밌어요. 할 때마다 매력이 다 달라서 계속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가족 수식어보다 결국 남는 건 연기…꾸준히 인정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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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유비. (사진=와이블룸)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데뷔 초부터 이유비의 이름 앞에는 늘 가족을 둘러싼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이제는 그 시선을 정면으로 의식하기보다, 결국 작품과 연기로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워낙 데뷔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딱히 큰 생각은 없어요. 예전보다 덜하기도 하고요. 다만 엄마 말고 다른 가족들까지 계속 뻗어나가는 건 조금 부담스럽긴 하죠."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는 그런 수식어보다도 그냥 연기자로서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작품 하나를 끝낼 때마다 인정받는 느낌으로만 가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간 이유비와 배우 이유비를 구분해서 생각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직업 이면의 불편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계속 나아가는 이유는 결국 하나였다.
"연예인으로서의 삶만 보면 불편한 것도 많죠. 평범하게 살았으면 더 행복했을까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걸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다 감수하면서도 잘 해내고 싶은 이유는 결국 연기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도 선명했다. 오래 연기하는 배우로 남는 것이다.
"나이에 맞는 역할들을 잘 쌓아가면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윤여정 선배님처럼 할머니가 돼서도 현장에 있는 배우로 남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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