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중동 리스크 반영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미셸 불록 호주준비은행(RBA) 총재가 지난해 4월 23일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2/03/NISI20260203_0000973016_web.jpg?rnd=20260203143154)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미셸 불록 호주준비은행(RBA) 총재가 지난해 4월 23일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1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호주 중앙은행(RBA)이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 4.1%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85%에서 4.1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BA 이사회 9명 가운데 5명은 0.25%포인트 인상에, 4명은 동결에 표결하며 근소한 차이로 금리 인상 결정이 이뤄졌다.
RBA의 2회 연속 금리 인상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RBA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점이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 이후 크게 낮아졌지만 2025년 하반기에 다시 뚜렷하게 상승했다"며 "2월 회의 이후 들어온 정보는 인플레이션 상승분 일부가 공급능력 압력 확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분쟁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게 된다"며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도 이미 상승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목표를 웃돌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강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 직후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세계 경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 전개가 그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RBA는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2~3% 범위 안에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CNBC에 따르면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12월 종료 분기 말 기준 3.6%였다. 월간 기준으로는 1월 3.8%를 기록해 예상치 3.7%를 소폭 웃돌았다.
호주의 경제성장도 견고한 편이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6%로 예상치를 웃돌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RBA는 지난달 약 2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통화 긴축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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