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특사와 마지막 접촉, 전쟁 전"…'소통 재개' 부인(종합)

기사등록 2026/03/17 09:38:59

최종수정 2026/03/17 10:10:23

美 언론 "이란서 먼저 문자 보내" 보도

아라그치 "석유시장 오도하려는 주장"

이란 협상 조건, '美·이 공격 완전 중단'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고위급 비공식 소통을 재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측은 곧바로 부인했다. 사진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6.03.17.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고위급 비공식 소통을 재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측은 곧바로 부인했다. 사진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6.03.17.

[서울=뉴시스] 이재은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고위급 비공식 소통을 재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측은 곧바로 부인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는 16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개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윗코프 특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쟁 종식 문제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일 경우 지난달 28일 개전 후 양국간 첫 직접 소통이다.

앞서 미국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는 이날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윗코프 특사가 먼저 이란 측에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라그치 장관이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액시오스에 따르면 한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아라그치 장관이 먼저 연락을 시도했다고 상황을 정반대로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우리 측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란이 협의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양국간 협상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접촉 재개 보도도 아라그치 장관이 직접 부인했다. 그는 엑스(X·구 트위터)에 "내가 윗코프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그의 고용주(트럼프 대통령)가 이란에 대한 불법적 군사 공격을 감행해 외교를 파괴하기로 결정하기 전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와 반대되는 어떤 주장도 석유 시장 트레이더와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유가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허위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는 취지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완전히 중단해야 종전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에도 핵 협상 진행 중 전격 공습을 감행한 만큼,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되기 전에는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전쟁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 침략을 막는 확고한 국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를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해병대 상륙 작전을 시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배상금 언급을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사회에 통합되고 석유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협상에는 열려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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