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 하락·브렌트 100달러 밑으로
미국 "이란 유조선 통과 문제 삼지 않을 것"
IEA 추가 비축유 방출 가능성
![[서울=뉴시스]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010_web.jpg?rnd=20260313093442)
[서울=뉴시스]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100달러 선이 무너지며 99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유가 하락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타났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호위 연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당 연합이 아직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가는 장중 저점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또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을 포함한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EA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지난주 비축유 4억1190만 배럴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이란 카르그섬에 위치한 군사 자산을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석유 시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할 경우 해당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말 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관리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크라카우어는 "시장은 장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이해관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