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사고에 KTX경전선 '서행'…정시율↓지연배상↑

기사등록 2026/03/14 16:25:10

최종수정 2026/03/14 16:28:24

[서울=뉴시스] 김태승 코레일 사장(가운데)이 9일 오전 고양에 있는 KTX차량기지에서 고속열차 유지보수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코레일 제공)  2026.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태승 코레일 사장(가운데)이 9일 오전 고양에 있는 KTX차량기지에서 고속열차 유지보수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코레일 제공)  2026.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KTX를 이용해 서울과 창원 출장을 오가는데 지연이 잦다. 중요한 미팅은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움직인다." "표 구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시간을 맞출 수 있어서 KTX를 이용하는데 특히 월요일과 금요일은 정시 운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창원중앙역을 주로 이용한다는 직장인의 목소리다.

지난해 8월19일 경부선 무궁화호 사상 사고 이후 열차 속도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열차 지연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고는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근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치어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현장 근로자 5명이 다쳤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전선은 해당 사고 이후 일부 서행구간의 속도 상향은 조치했으나 유지보수 작업과 겨울철 서행기준 강화에 따라 정시율은 하락세다.

2024년 정시율 82%, 지난해 1월부터 8월18일까지 85.61%로 양호했으나 사고 이후인 8월19일~11월30일 69.22%, 12월1일~12월31일 78.01%로 떨어졌다.

경전선은 KTX고속(서울∼진주), 무궁화 등 일반(동대구∼진주, 부전∼순천·목포)노선이다.
[창원=뉴시스] 창원중앙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창원중앙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코레일이 지연 배상금으로 지급한 총액은 138억6428만원에 달했다. 이 중 1시간 이상 지연된 사례는 약 1000건, 40~60분 지연도 553건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 시 승객에게 배상하도록 규정돼 있는 열차 지연 배상금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20년 7억6700여만원 수준이던 배상금은 2024년 31억9800여만원까지 늘었다.

20분 이상 40분 미만 지연 시 열차 요금의 12.5%, 40분 이상 60분 미만은 25%, 60분 이상은 50%를 돌려준다.

코레일의 '열차 주요 지연 사유'를 살펴보면 열차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여객 승하차 지체(29.4%) ▲사상사고·도중점검 등 기타 사유(27.1%) ▲운전 정리(17.3%) ▲선로 문제(15.3%) 등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코레일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부하면서도 반복되는 지연과 부실한 사후 처리는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노후 설비 점검과 시스템 개편, 배상금 지급 절차 정비 등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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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열차사고에 KTX경전선 '서행'…정시율↓지연배상↑

기사등록 2026/03/14 16:25:10 최초수정 2026/03/14 1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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