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데이터에 '학교 전환' 반영안돼
트럼프, 보도 후에도 "나는 모른다"
![[테헤란=신화/뉴시스]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 표적 설정 오류로 여자초등학교를 오폭했다는 취지의 미국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 현장. 2026.03.12.](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21191766_web.jpg?rnd=20260302091942)
[테헤란=신화/뉴시스]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 표적 설정 오류로 여자초등학교를 오폭했다는 취지의 미국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 현장. 2026.03.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 표적 설정 오류로 여자초등학교를 오폭했다는 취지의 미국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란은 역내에서 미군만 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용이 확인됐다며 미국을 규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도 토마호크 미사일이 있다며 미군 책임을 부인해왔다.
NYT는 11일(현지 시간) "진행 중인 군 조사에 따르면 이란 초등학교에 대한 치명적인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은 미국 책임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에 위치한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
당시 중부사령부(CENTCOM)는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좌표를 설정했는데, 이 데이터에는 해군 건물 일부가 학교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됐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를 해군 기지 건물로 여기고 공습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DIA가 제공한 표적 정보에는 초등학교가 '군사 목표물'로 표시돼 있다.
NYT는 "왜 오래된 데이터가 전달됐는지, DIA에 갱신된 정보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많은 기관과 장교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개전 초반처럼 급박할 때는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신문은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이 사실상 확인됐음에도 미군 책임을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내가 알기로는 이란이 한 일"이라며 "그들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 매체가 토마호크 미사일이 학교에 떨어지는 영상을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도 토마호크 몇 기는 가지고 있다. 여러 나라가 우리에게 토마호크를 사서 쓴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NYT는 이에 대해 "조사 결과를 검토한 일부 관계자들은 미국 책임이 명확한데도 대통령이 이란을 지목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이들은 대통령 발언을 고려해 익명을 조건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비조사 결과 보도가 나온 뒤에도 '통수권자로서 책임질 것인가' 질문에 "나는 모른다"며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된 내용이 예비조사 결과인 만큼,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보고서가 어떤 내용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샤자라 타이바 초등학교가 공습을 당해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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