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쿠바의 연료 부족, 인도주의적 위기의 정점" 발표

기사등록 2026/03/11 08:39:52

최종수정 2026/03/11 08:44:24

미국의 봉쇄로 식품 식수 생산과 배급도 멈춰

암환자 수 만명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중단

트럼프, 이란 다음 쿠바에 대한 공격의지 밝혀

[하바나=AP/뉴시스]  쿠바 하바나에 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월 4일 한 남성이 거리에서 어린이에게 수프를 나눠주고 있다. 2026.03.11.
[하바나=AP/뉴시스]  쿠바 하바나에 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월 4일 한 남성이 거리에서 어린이에게 수프를 나눠주고 있다. 2026.03.1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봉쇄로 인한 쿠바의 연료 부족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심화시고 쿠바의 보건의료까지 최악의 한계점에 이르게 했다고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리는 석유등 연료 수입이 불가능해진 쿠바의 상황 악화에 대해서 여전히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밝혔다.  그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유엔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므로, 이번 사태의 구호도 방해받지 않고 신속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말했다.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쿠바의 병원들은 잦은 정전과 필수 의약품 부족,  중요한 의료장비의 가동 불능,  종양치료와 투석 장비 사용과 응급 치료의 중단,  산부인과 출산과 냉동 냉장 시스템 중단으로 거의 파괴된 상태이다.

만성질환이나 급하지 않은 환자의 치료는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OCHA는 쿠바의 암환자 1만6000명이 정전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못하고 1만2000명에 대한 화학요법도 정전과 약품 부족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구급차들도 연료를 구하기 위해 힘든 노력을 하고 있고, 결국 위급한 환자 소송도 지연되고 있다.

쿠바에선 거의 100만 명이 물탱크 트럭으로 배달되는 식수에 의존해 살고 있는데 이 트럭들도 연료가 필요하다.

펌프로 물을 끌어올리는 수도 시설의 80%는 전기로 가동하므로 전국적으로 장기적인 식수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 3월 9일 쿠바 아바나의 아바나 대학교에서 에너지 위기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3.11.
[아바나=AP/뉴시스] 3월 9일 쿠바 아바나의 아바나 대학교에서 에너지 위기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3.11.
유엔은 "쿠바의 식품 공급도 생산에서 운송, 배달까지 모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연료가 없어 냉동 냉장 시설의 가동 중지로 운송이 아예 멈춘 곳이 많고, 전국이 기초 식품과 식수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OCHA는 인도주의 지원국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 마저도 식품과 식수 트럭의 연료가 없어서 수십 개의 구호품 컨테이너들이 쿠바 항구의 부두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고 했다.

이런 참혹한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 달 쿠바에 일부 석유 반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석유는 민간 부문에만 판매되고 정부 기관에는 팔지 않았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이미 전 부터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쿠바 반입을 금지 시켰고,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쿠바에 대한 고사 작전은 정점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일단락 되면 다음 차례는 쿠바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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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쿠바의 연료 부족, 인도주의적 위기의 정점" 발표

기사등록 2026/03/11 08:39:52 최초수정 2026/03/11 08: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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