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넥스페리아 중국법인, 자체 반도체 생산 개시…‘독립 행보’

기사등록 2026/03/10 11:59:05

최종수정 2026/03/10 12:04:49

12인치 웨이퍼 기반 칩 출하…"본사와 갈등 심화"

[네이메헌=AP/뉴시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에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0.24
[네이메헌=AP/뉴시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에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0.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Nexperia)의 중국 자회사가 자체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고 거형망과 경제통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그간 갈등을 빚어온 네덜란드 본사에서 독립을 향한 행보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네스페리아 중국 자회사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독자적인 반도체 생산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에 들어간 제품은 넥스페리아가 기존에 제조하던 것과 같은 종류의 반도체 품목들이다.

다만 자회사는 생산 과정에서 12인치 웨이퍼 공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모회사는 현재 유럽에서 해당 크기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인치 웨이퍼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실리콘 기판 가운데 비교적 큰 규격으로 양산 효율이 높은 공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생산에는 이중극성 분리 소자, 쇼트키 정류기, 정전기 방전 보호 소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통신장비, 소비자 전자기기, 산업 제어 장비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본 반도체 부품이다.

중국 자회사는 또 12인치 웨이퍼 기반 공정을 통해 제품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 측은 자체 생산을 “이정표적 돌파”라며 첨단 특화 공정 분야에서 자율적인 연구개발과 대량 생산 능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회사의 이 같은 조치는 넥스페리아 본사와 마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갈등의 배경에는 네덜란드 정부의 개입이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5년 10월 넥스페리아의 일부 사업을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했다.

이후 넥스페리아는 모회사 원타이 테크놀로지(聞泰科技Wingtech Technology)와 중국 자회사 양측과 갈등을 겪어왔다. 원타이 테크놀로지는 넥스페리아의 지배주주다.

네덜란드 정부 개입 이전에 넥스페리아는 유럽에서 웨이퍼를 생산하고 중국에서 칩 패키징과 조립을 진행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그러나 갈등이 격화하자 중국 자회사는 독립 운영을 선언했고 넥스페리아는 미지급 대금을 이유로 중국에 웨이퍼 공급을 중단했다.

중국 자회사는 최근 별도 성명에서 네덜란드 본사가 중국 직원들의 업무 계정을 비활성화해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넥스페리아 본사는 일부 IT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접근이 제한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회사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중국 자회사가 사용한 12인치 웨이퍼의 공급 출처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타이 테크놀로지 창업자 장쉐정(張學政)의 지배하에 있는 윙스카이 세미(WingSkySemi 上海鼎泰匠芯科技 )가 공급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윙스카이 세미는 상하이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으며 갈등이 발생하기 전 넥스페리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자회사가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넥스페리아 본사와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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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넥스페리아 중국법인, 자체 반도체 생산 개시…‘독립 행보’

기사등록 2026/03/10 11:59:05 최초수정 2026/03/10 12: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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