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무승' 대전, 내려선 수비 라인 깨야 K리그1 우승 보인다

기사등록 2026/03/09 13:24:19

전북과 함께 2강 구축 예상됐지만

2경기 무승부로 시즌 초반 6위 부진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하나은행 K리그1 2026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불안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대전은 9일 현재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2일 FC안양과의 홈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7일 '승격팀' 부천FC1995와의 원정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챔피언' 전북현대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슈퍼컵 2026 0-2 패배까지 합치면 올해 공식전 3경기 무승(2무1패)다.

대전은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엄원상, 루빅손(이상 울산 HD) 등 리그 내 검증을 마친 자원들을 품어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전력상 약체인 팀들을 만나면서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은 물론, 부천도 수비 라인을 내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두 팀 모두 두터운 수비를 깨기 위해 대전이 공격 라인을 올리면, 이를 역이용하는 역습 카드를 들고나왔다.

대전이 득점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면, 상대에게 뒷공간을 노출하게 된다.

이에 무리해서 공격하지 않고 꾸준하게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 수비에서 실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부천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인내심'을 강조한 배경이다.

당시 황 감독은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내가 급해지면 선수들도 급해진다. 얼마만큼 중심을 잘 잡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수비적으로 운영할 상대 팀의 전략을) 깨부수지 못하면 감독 책임이다. 대신 밸런스가 안 무너지고 인내심을 갖고 집중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황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고, 후반 23분 키커로 나선 부천의 갈레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그 첫 경기였던 안양전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은 상대를 계속해서 괴롭히던 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승점 1만 획득했다.

이번 시즌 리그 내 대전보다 전력이 강한 팀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경기 패턴이 자주 대전을 괴롭힐 거로 보인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을 봤다.

패색이 짙은 순간까지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던 점은 고무적이다.

대전은 1점 차 패배를 당하는 듯했지만, 후반 51분 서진수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침착함을 발휘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황 감독 역시 "극적인 동점골은 '잘했다'기보다는 끝까지 해낸 것, 포기하지 않는 마음 등은 굉장히 중요했다"며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럽지만 소중한 승점 1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샀다.

대전은 오는 14일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 3라운드를 치른다.

김천은 앞선 두 팀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다.

또 김천 역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터라, 시즌 첫 승을 위해 안양이나 부천만큼 수비 라인을 내려서지 않을 거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으로선 겨우내 준비한 플랜 A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상대다.

여기에 주전 공격수 주민규를 비롯해, 디오고, 유강현 등 시즌 초반 침묵하고 있는 골잡이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이전과는 다른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이 김천전에서는 첫 승을 거두고 3경기 무패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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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무승' 대전, 내려선 수비 라인 깨야 K리그1 우승 보인다

기사등록 2026/03/09 13:2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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