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부상"…보복 예고

기사등록 2026/03/06 02:20:36

"근거 없는 테러"…이란은 공격 부인

'美 관계 강화' 아제르까지 참전하나

[나히체반=AP/뉴시스] 사진은 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외교부가 이란이 월경지 나히체반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히체반 국제공항의 피해 모습을 담은 영상 화면 갈무리. 2026.03.05.
[나히체반=AP/뉴시스] 사진은 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외교부가 이란이 월경지 나히체반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히체반 국제공항의 피해 모습을 담은 영상 화면 갈무리. 2026.03.0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인접국을 공격하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에서도 5일(현지 시간)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날 정오 무렵 이란이슬람공화국 영토에서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항 건물 피해와 민간인 2명 부상으로 이어진 이번 드론 공격을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공격은 국제법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드론 1대가 공항 터미널 건물을 파손시켰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부상자 2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아제르바이잔 수사 당국이 공항 근로자가 추가로 부상했다고 밝히며 민간인 총 4명이 부상했다고 AP는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보복을 예고했다.

CNN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근거 없는 테러 및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며 군에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젠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 등은 짚었다.

이란은 드론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AP통신과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군 총참모부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향해 드론을 발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P는 이란이 석유 인프라 등 민간 시설을 겨냥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반복적으로 부인해 왔다고 짚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 등 아제르바이잔 고위 인사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아르메니아와의 3자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합의에는 아르메니아를 관통해 아제르바이잔의 나히체반 월경지로 이어지는 환승 회랑을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분석가 마리오 비카르스키는 AP에 이 회랑이 "월경지를 겨냥한 공격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히체반은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아르메니아에 의해 떨어져 있는 월경지로, 이 회랑이 없으면 본토에서 나히체반과 튀르키예로 가는 주요 육상 경로가 이란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반해 회랑이 현실화하면 이란의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다. 이란이 이를 '눈엣가시'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비카르스키 분석가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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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부상"…보복 예고

기사등록 2026/03/06 02:20: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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