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탈출' 이도희 이란女배구 감독 "대사관 인근 폭격에 놀라"

기사등록 2026/03/05 19:21:58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한국 정부·외교부 굉장히 빨리 대처"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 상황 악화로 급거 귀국한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5.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 상황 악화로 급거 귀국한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5.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이도희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무사 귀국 후 아찔했던 현지 상황을 떠올렸다.

이도희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을을 통해 귀국한 뒤 "이란 팀 하나를 맡아 국내 리그를 하고 있었다. 8강전을 앞두고 있었는데, (공습 당일) 아침에 주이란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머무는 숙소는 물론 호텔도 위험하다고 해서 곧바로 대사관으로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토요일 저녁에 대사관에 들어갔고, 일요일 하루 동안 그곳에 있었다. 아마 그때 가까운 곳에 폭격을 맞은 것 같다. 굉장히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교민들도 굉장히 놀라셨다. 대사관에 지하 공간에 있었는데, 그곳에 대피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여자 배구 대표팀 세터로 활약한 이 감독은 은퇴 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코치와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건설을 지휘한 뒤 지난해 6월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중동 무대에 입성했다.

이 감독은 같은 해 10월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이란을 62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 같은 달 바레인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선 여자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 상황 악화로 급거 귀국한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5.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 상황 악화로 급거 귀국한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5. [email protected]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정세가 요동치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감독은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에서 뛰는 이기제(메스 라프산잔)를 비롯한 이란 체류 한국인 24명과 함께 대사관이 빌린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한 뒤 이날 귀국했다.

이 감독은 "한국 정부와 외교부에서 굉장히 빠르게 대처해주셨다. 국경까지 배웅해 주셨고, 끝까지 책임져 주셔서 불안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신속대응팀이 있었다. 그쪽 대사관과 직원들께서 국경에서 저희를 맞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로는 가장 안전한 루트를 이용하신 것 같다. 그래서 폭격 등은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주고 좋아해 준다. 가르치는 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도자는 선수가 성장하는 걸 보는 게 가장 좋다. 조금 안정되면 다시 가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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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 탈출' 이도희 이란女배구 감독 "대사관 인근 폭격에 놀라"

기사등록 2026/03/05 19:21: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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