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2차관 "중동 대피, 전세기·군수송기 투입 적극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6/03/04 20:13:41

전세기 우선 투입 후 필요시 군 수송기 추가 동원할 듯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4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정세가 갈수록 악화되자 "전세기와 군수송기 투입과 아울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는 조치도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유관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분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국내로 오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지 공항·영공 폐쇄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자체 대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정부가 전세기를 우선적으로 띄운 다음 필요시 군 수송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 내에서는 현재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의 추가 대피 수요 현황과 지역 등에 대한 선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동 사정상 항공 운항에 극심한 제약을 받는 만큼 대피를 희망하는 국민들을 육로로 먼저 대피시킨 후 항공편을 통해 본국으로 일괄 귀국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국민의 대피·수송에 이용할 거점 공항으로는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이집트 등 중동 7개국의 공항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세를 살피면서 정부 차원의 전세기 투입 시기 등을 여전히 검토 중이지만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더라도 영공이 폐쇄되지 않았다면 가능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국방부가 군 수송기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으나 하루 사이에 군 자산 투입을 적극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중동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김 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로 인해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전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동 지역 공관 화상 회의에 대해선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한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중동 각지에 체류하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대피 희망자들을 인접한 국가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지원 하에 현지시간으로 3일 이란,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었던 한국인 24명과 66명이 각각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이집트로 대피했다.

이번 주에 걸쳐 이라크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2명과 바레인에 머물던 한국인 10명도 현지 공관의 도움을 받아 각각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

김 차관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서 현지에서 피해를 입는 우리 국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산을 투입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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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2차관 "중동 대피, 전세기·군수송기 투입 적극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6/03/04 20:13: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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