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수록 손해? 기막힌 전쟁" 싼 드론 떼로 미사일 말리는 이란

기사등록 2026/03/04 10:39:11

최종수정 2026/03/04 10:51:00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동 전쟁의 향방이 드론 등 이란의 공격용 무기 비축량과 이스라엘·미국 등 동맹측의 요격 미사일 재고 간의 '수량 싸움'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스테이시 페티존 미국 신안보센터(CNAS) 국장은 현재의 충돌을 '일제 사격 경쟁(Salvo Competition)'으로 정의했다. 이는 양측이 대규모 정밀 유도 무기를 동시에 쏟아붓는 군사 전략적 개념이다. 페티존 국장은 "결국 누가 더 많은 핵심 무기를 비축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현재 최대의 변수는 베일에 싸인 이란의 실제 미사일 재고량"이라고 짚었다.

이란은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인 약 1900km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1000회 이상의 공격을 퍼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노후화된 공군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드론과 미사일 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분석한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자문 연맹의 탈 인바 수석 연구원은 이번 전쟁을 전형적인 '소모전'으로 규정했다. 인바 연구원은 "세상에 100% 방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단 한 발의 미사일이라도 병원이나 발전소 같은 핵심 시설에 낙하할 경우 그 피해는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과거 교전 사례를 언급하며 "전쟁의 지속 기간은 결국 우리가 보유한 요격 미사일 수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부분 삭제 영상 사진에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군사 드론 격납고를 파괴하고 있다. 2026.03.03.
[이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부분 삭제 영상 사진에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군사 드론 격납고를 파괴하고 있다. 2026.03.03.
요격 비용의 경제적 불균형도 심각한 변수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 센터 전략 분석가는 "드론 한 기를 요격하는 비용이 제작비보다 약 5배 더 많이 든다"고 분석했다. 그리코 분석가는 "이란은 상대의 방어 자산을 고갈시키기 위해 소규모 공격을 지속하는 '천 번의 상처를 입히는(Death by a thousand cuts)' 전략을 쓰고 있다"며 "걸프국들이 곧 무엇을 보호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재고 고갈이 오히려 전쟁 종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페티존 국장은 "요격 미사일이 바닥나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격을 멈추고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이란의 미사일이 고갈될 경우 테헤란 역시 정권 생존을 위해 평화 협정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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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수록 손해? 기막힌 전쟁" 싼 드론 떼로 미사일 말리는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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