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직접 전화로 돈 달라고 요청" 진술
이지희는 전면 부인…대질 조사서 입장 갈려
경찰, 추가 조사 위해 김병기 '3차 소환' 방침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21189454_web.jpg?rnd=2026022710302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병기 무소속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 동작구 의원 전모씨가 현금 전달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씨는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소환돼 김 의원 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취지로 진술했다.
전씨는 2023년 12월에도 '김 의원 측에 정치 헌금을 건넸고 총선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한 바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씨는 조사에서 "5만원권 500만원씩 두 묶음을 신문지와 비슷한 종이에 싸서 준비했다"며 "2020년 3월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차량에 탑승해 있던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에게 창문을 통해 건넸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씨는 해당 금액을 약 3개월 뒤 김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이 부의장을 통해 돌려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진술에 따르면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는 평소 가까웠던 전씨 배우자 A씨에게 형편이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 과일 선물 세트와 함께 500만원을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1000만원을 다시 전달하려 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씨 측은 주장했다.
또 전씨는 이 부의장이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시 전달하려 했던 돈을 다시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금품 수수 및 요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의장은 "전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애초에 돈을 요구한 적이 없고 전씨가 돈뭉치를 건네는 것 같아 현장에서 즉시 거절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전씨와 이 부의장을 불러 2시간 동안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측은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씨를 비롯한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을 측근인 이 부의장과 배우자를 통해 받았다가 반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관련 혐의를 포함해 총 13가지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며 지난달 26일과 27일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김 의원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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