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빅딜 '대산 1호'는 예고편…여수·울산 등 4개 과제 남았다

기사등록 2026/02/25 14:38:29

롯데케미칼-HD현대 대산 사업장 통합

롯데케미칼의 기존 NCC 110만톤 중단

정부의 금융·세제 지원 등 가이드 마련

여수 LG-GS, 울산 SK-에쓰오일 등 남아

업계 "추가 구조개편 차질 없이 진행돼야"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부가 25일 석유화학 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1호'를 확정했다.

구조조정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이번 승인은 1차 구조조정 5개 프로그램 가운데 첫 사례에 불과하다.

여수와 울산 등 핵심 산단에 남은 과제가 적지 않아 업계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사업장을 통합하고 롯데케미칼 NCC 110만톤 설비를 3년간 가동 중단한다.

양사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가운데 중복·적자 설비도 축소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승인 사례다.

이번 재편으로 지분 구조는 기존 HD현대오일뱅크 대 롯데케미칼 6대4에서 5대5로 조정된다.

양사는 총 1조2000억원을 출자해 통합법인 재무를 보강한다.

정유·석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료 수급부터 생산·판매까지 일원화하고 생산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해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최대 2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세제·원가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영구채 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 납사·원유 무관세 연장, 전기요금 인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됐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번 승인이 구조개편 본격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산 1호는 정부 지원 방식과 설비 감축, 지분 재편 구조를 구체화한 첫 사례다.

향후 여수·울산 프로젝트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4.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4.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는 대산 1호 확정을 환영하면서도 추가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여수 1호'로 거론되는 LG화학과 GS칼텍스는 납사분해시설 운영 최적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이나 노후 설비 폐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 2호'인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은 적자가 지속된 한계 설비의 영구 폐쇄와 잔여 설비 공동 운영을 통한 원가 절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S-Oil, 대한유화 등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스페셜티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급 감축과 사업 전환이 동시에 추진돼야 구조개편 효과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지원하는 '석화 생태계 상생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금융·세제 지원과 고용 유지 대책을 통해 연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대산에서 시작한 구조개편이 여수와 울산까지 이어져야 공급과잉 해소가 가능하다"며 "이번 1호 승인이 다른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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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빅딜 '대산 1호'는 예고편…여수·울산 등 4개 과제 남았다

기사등록 2026/02/25 14:38: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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