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관광 노조 "트럼프 이민 단속으로 관광객·일자리 급감"

기사등록 2026/02/21 04:03:00

[노갈레스=AP/뉴시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해 연설한 이후 과잉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2.05.
[노갈레스=AP/뉴시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해 연설한 이후 과잉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2.05.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으로 미국 요식업계 종사자 수가 9만명 넘게 감소했다는 노조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식품과 관광 산업 노동조합인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호텔과 요식업 종사자 수가 9만 8천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노동자 감소뿐 아니라 관광 위축으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나이트 히어 17지부의 정치국장인 웨이드 뤼네부르크는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때문에 많은 조합원들이 출근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동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민 노동자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고, 교통안전청(TSA)의 신원 조사도 통과한 사람들"이라며 "그럼에도 올해 초에만 공항 노동자 16명이 이민 단속 때문에 억류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국제 관광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 수는 250만명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뤼네부르크는 "특히 미네소타를 찾는 캐나다 관광객이 15% 급감했다"며 "세계 주니어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 참석하는 캐나다인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니애폴리스의 소규모 사업체들은 지난 1월에 최대 8100만 달러(약 1174억)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히어의 회장인 그웬 밀스는 "이같은 일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민자와 그 가족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주요 도심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태와 반이민 정서, 공포 조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미국 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네소타를 비롯해 워싱턴 DC와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민 노동자들이 일을 그만두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로 삼은 400만명의 이민자 추방은 이민자 노동자 330만명과 미국 태생 노동자 260만명의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2024년 청년 실업률이 8.9%에 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미국 노동력을 책임지는 인재와 인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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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관광 노조 "트럼프 이민 단속으로 관광객·일자리 급감"

기사등록 2026/02/21 04:0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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