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신원 공개 논란 엡스타인 파일에 FBI 위장 요원 얼굴도 노출

기사등록 2026/02/12 14:03:57

엡스타인 피해자 담긴 수첩 입수 위장 요원 얼굴 그대로 드러나

본디 장관 “문서 검토·수정·복원에 30일, 오류율 매우 낮아”

[워싱턴=AP/뉴시스] 팸 본디 법무장관 11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의 공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6.02.12.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팸 본디 법무장관 11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의 공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6.0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법무부가 공개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성범죄 피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위장 근무 중인 FBI 직원의 얼굴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CNN을 통해 공개된 파일 영상에 엡스타인이 가진 연락처가 담긴 블랙북을 입수하기 위한 FBI 함정 수사 위장 요원의 얼굴이 있다며 이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2009년 영상에는 엡스타인의 팜비치 저택 관리인이었던 알프레도 로드리게스가 위장 요원에게 엡스타인의 피해자들과 유력 인사들의 주소가 담긴 작은 수첩을 팔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드리게스는 영상에서 “여기서 많은 중요한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수첩에 미성년 소녀들의 전화번호가 있다”고 말했다.

CNN이 이 영상을 공개한 후 법무부는 영상 속 위장 요원의 얼굴을 가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후 위장 요원의 얼굴을 가린 영상을 수정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FBI가 로드리게스에게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지 2년 후에 촬영됐다. 로드리게스는 그 수첩을 5만 달러에 팔려고 했다고 공개 문서들은 밝히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영상에서 엡스타인의 오랜 공범이자 범죄 가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인 길레인 맥스웰이 나체 사진을 포함한 소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는 해당 데이터베이스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영상은 잠복 요원이 로드리게스에게 현금 가방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난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증거물로 제출해야 할 수첩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체포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그 수첩이 자신의 소유물이며 보험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엡스타인이 자신을 사라지게 만들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방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4년 사망했다.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백만 건의 파일에서 특정 정보를 삭제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11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어떤 사람의 이름이 삭제되었는데 잘못된 것이라면 당연히 복구하고 피해자의 이름이 삭제되지 않았다면 알려주면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본디 장관은 “수백만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검토하고 수정 및 복원하는데 30일이라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오류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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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신원 공개 논란 엡스타인 파일에 FBI 위장 요원 얼굴도 노출

기사등록 2026/02/12 14:03: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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