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상폐 대상 포함
시총 기준 상향 조기화…올해 7월 200억, 내년 1월 300억
코스닥 상폐 급증 전망…"최대 220곳 퇴출될 수도"
거래소, 집중관리단 구성…"주가조작 등 집중 감시"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1년 단위로 상향되던 상폐 시가총액 기준도 매 반기별로 앞당겼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구성해 주가조작 등을 방지하고, 진행 상황을 밀착 관리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7월부터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년간 진입은 1353개사, 퇴출은 415개사로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가 지속되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시총은 8.6배로 크게 상승했지만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 상장기업의 신속·엄정한 퇴출을 위해 집중 관리 기간 운영,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절차 효율화 세 가지 측면의 개혁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동전주' 상장폐지 대상…시가총액 기준 상향도 앞당겨
![[서울=뉴시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7월부터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자료) 2026.02.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2389_web.jpg?rnd=20260212110016)
[서울=뉴시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7월부터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자료) 2026.02.12. *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동전주는 대체로 주가 변동성이 크고, 시가총액이 낮아 '작전 세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이 정책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에도 1달러 미만, 이른바 페니스톡(penny stock) 관련 상장폐지 요건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액면병합을 통한 손쉬운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시킨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동전주 상폐요건 회피를 위해 액면가 2000원으로 병합(주가 1200원)해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주가가 30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이상이 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단계적으로 추진되던 시가총액 요건 상향 조정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현재 150억원인 코스닥 상폐 시총 기준은 오는 7월부터 200억원, 내년 1월부터 300억원으로 강화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상장규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1년 단위로 시총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완전자본잠식 요건과 공시위반 요건도 강화한다.
현재는 사업연도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만 상폐 대상에 포함되지만, 앞으로는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까지 확대된다.
공시위반에 따른 상장폐지 기준도 기존 최근 1년간 공시 벌점 '15점 누적'에서 '10점 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중대하고 고의적 공시위반은 한번이라도 위반하면 상장폐지 대상 범위에 포함된다.
아울러 코스닥 실질심사시 기업에게 부여 가능한 최대 개선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축소한다.
"코스닥 최대 220곳 상폐될 수도"…거래소, 집중관리단 구성
한국거래소의 단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150곳 내외(100~220곳)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향후 기업의 액면병합, 주가 개선노력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구성하고, 오는 7월 1일까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제도 변화에 따른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관리하고, 상장폐지 진행상황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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