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정상회담 후 각자 짧은 성명
트럼프 "합의 선호한다는 점 전했다"
네타냐후, 미사일 제한 등 강조한 듯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미국-이란 협상 관련 의견을 나눈 뒤 "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전 악수하는 모습.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7109_web.jpg?rnd=20251230074501)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미국-이란 협상 관련 의견을 나눈 뒤 "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전 악수하는 모습. 2026.02.12.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미국-이란 협상 관련 의견을 나눈 뒤 "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3시간여 동안 회담을 한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좋은 회담이었으며 양국간 탁월한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적었다.
이어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것이 선호하는 방향이라는 점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명히 전했다"며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물질 완전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 제한, 중동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이 반드시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에만 응하겠다는 이란과는 간극이 크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 지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당초 2월 하순이었던 방미 일정을 앞당겨 백악관을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이란은 지난번 합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미드나잇 해머(이란 핵 시설 공습 작전명)'로 두들겨맞았고, 그것은 그들에게 그다지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며 "이번에는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고 이란 압박 강도를 높였다.
JD 밴스 부통령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합의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시했으나,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다른 선택지도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후 "이란 협상, 가자 문제, 그리고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이어 총리실을 통해 "총리는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안보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긴밀한 공조와 지속적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부연 설명을 냈다.
이스라엘의 '안보 필요성'이란 이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우라늄 농축 포기 및 핵물질 완전 폐기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미국-이란 협상 결렬시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명시적 방침을 세우자는 제안도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정부 발표도 자국 입장을 전달했다는 수준에 그쳤다.
TOI는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시작 전 긴장감과 달리 조용하게 진행됐다"며 "양 정상은 언론 앞에 서지 않았고 질문도 받지 않았으며 중대 발표도 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들이 기다리던 서쪽 출입구 대신 남쪽 문으로 백악관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란과의 핵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한 지 8개월 만의 재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항공모함 전력 추가 전개 가능성을 시사해 이란 압박 강도를 높이며 다음 협상 시점을 '내주'로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