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반환 '佛 문화 거물'의 몰락…앱스타인 스캔들에 전격 사퇴

기사등록 2026/02/09 10:03:45

최종수정 2026/02/09 11:12:26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코리아시즌 개막공연 리셉션'에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코리아시즌 개막공연 리셉션'에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기여하며 '친한파'로 잘 알려진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성착취 범죄자 고(故) 제프리 앱스타인과의 유착 의혹 속에 공직에서 물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는 자크 랑이 아랍세계연구소(IMA) 소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퇴는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이 랑 소장과 그의 딸 카롤린을 상대로 ‘조세 포탈’ 등 혐의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앱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랑 소장의 이름은 해당 문서에서 600회 이상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랑 소장은 2012년부터 앱스타인이 사망한 2019년까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이를 기점으로 현지 언론과 정치권의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랑 전 소장은 과거 미테랑 정부 시절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프랑스 문화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한국에는 1993년 KTX 수주 당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물꼬를 튼 '지한파' 인사이자 문화적 동반자로 각인되어 있어, 이번 스캔들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랑 전 소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그가 앱스타인으로부터 전용기나 차량 제공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86세의 고령인 랑 소장이 공직에서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사법 당국의 수사는 프랑스 정·관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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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 반환 '佛 문화 거물'의 몰락…앱스타인 스캔들에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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