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요구에 '전당원 투표' 배수진…친한계 반발 속 투표 실시 여부 주목

기사등록 2026/02/06 05:00:00

최종수정 2026/02/06 07:33:04

장동혁 "사퇴 요구하려면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 져야"

친한계 "사퇴 않기 위한 조건 만든 것에 불과…책임 회피"

장 대표 측, 실제 투표해도 재신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6.02.0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에 대해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누구라도 6일까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원 투표를 하더라도 재신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종의 배수진을 친셈이다. 하지만 친한동훈계 인사를 중심으로 "사퇴하지 않으려는 조건을 건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의 뜻에 따라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그러한 (사퇴)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당을 위하는 길이고 소장파나, 개혁파나, 혁신파나 그 어떤 이름을 갖다 대더라도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은)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전당원 투표 방침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실망스럽다"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으라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주장했던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길을 잃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내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의원직을 걸라'는 식의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며 "장 대표의 입장 표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연출"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친한계 인사는 직접 직을 걸겠다고 나서며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사퇴를 원하면 누구든 요구하라니 당협위원장 시한이 이틀쯤 남은 내가 한다"고 했고,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도 "당협위원장이라는 직분이 정치적 생명을 걸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걸면 (사퇴)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실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할지 관심이다. 장 대표 측은 전당원 투표를 하더라도 재신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은 전당원 투표 방침을 장 대표의 '정면돌파 의지'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박수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정면돌파, 지방선거 승리로 열매를 맺자"고 적으며 장 대표의 발언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상대에게 손목을 걸라고 요구할거면 자신은 손가락 하나라도 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도 "당대표의 뜻에 함께 하겠다"며 "저 역시 정치적 운명을 함께 걸고 필요하다면 당협위원장직을 걸고 당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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