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광명시 전입 고교생 모두 진성고 배정…반발

기사등록 2026/02/04 12:18:21

광명 전입 학생들 '학교선택권' 사라져

2025년 발표 '일반고 입학 전 배정계획' 하루만에 뒤집어

진성고 배정 학부모들도 '반대'

[광명=뉴시스]문영호 기자=광명 진성고등학교 전경.2026.01.30.sonano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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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 진성고등학교에서 신입생 모집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고입전형 이후 광명지역으로 이사하는 신입생 모두를 진성고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 전 배정 계획'을 하루만에 뒤집으면서, 이사 등을 이유로 광명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고교선택권이 사라지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일 광명지역 9개 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  '일반고 입학 전 배정'은 진성고에만 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이날부터 6일까지 '일반고 입학 전 배정' 신청을 받는다. 입학 전 배정은 타 지역 고등학교에 합격했지만 광명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기게 된 학생 등을 대상으로 광명지역 고등학교를 배정하는 과정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안내한 배정계획을 단 하룻만에 뒤집으면서 타 지역에서 광명으로 이사를 하는 고교 신입생들은 전원 진성고등학교에만 진학한다. 이미 학교배정을 마친 광명지역 내 진학 학생들과 달리 학교선택권이 없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홈페이지에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 전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경기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 전 배정을 받는 학생들은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순위를 부여받고, 순위에 따라 결원이 생긴 고등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고 입학 전 배정에서는 도교육청이 당초 정한 입학정원의 3% 범위 안에서 추가 정원이 생긴다.

광명지역의 경우 9개 고등학교 중 진성고를 포함해 6개 학교가 도교육청이 정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 3% 정원이 아니더라도 입학 전 배정을 받는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6곳이지만,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선택권을 1개 학교로 제한한 셈이다.

진성고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들도 도교육청의 이같은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학부모는 "3일 경기도교육청과의 대화에서도 (도교육청이) 이런 안을 제시했다. 그 안에 따르면 광명으로 이사오는 학생들이 학교선택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그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는 진성고에만 배정하는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소문이 많이 나서 광명으로 이사오려던 사람들이 계획을 접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린다"며 "학생 수가 얼마나 많을지도 의문이지만,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학부모님들과의 면담 이후 수차례의 간부 회의를 거쳐 특별 긴급조치를 했다"며 "진성고 교육력과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학교와 면밀히 협조하면서 빠르게 지원하겠다. 자칫 명문학교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학교로 인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차분히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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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광명시 전입 고교생 모두 진성고 배정…반발

기사등록 2026/02/04 12:18: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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