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강간 재판, 엄마는 성범죄자 교류…노르웨이 왕실 '사면초가'

기사등록 2026/02/04 11:06:41

최종수정 2026/02/04 13:26:24

[런던=AP/뉴시스]노르웨이의 하콘 마그누스 왕세자와 메테 마리트 왕세자빈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했다. 2023.05.06.
[런던=AP/뉴시스]노르웨이의 하콘 마그누스 왕세자와 메테 마리트 왕세자빈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했다. 2023.05.06.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노르웨이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과거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수년간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공식 사과했다. 아들의 강간 혐의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번 스캔들로 노르웨이 왕실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공개한 앱스타인 관련 문건을 인용해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앱스타인과 수백 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왕세자비가 앱스타인을 친밀한 표현으로 지칭하거나, 그의 플로리다 저택에 체류했다는 정황 등이 포함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왕세자비는 왕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당시 판단이 미흡했으며 앱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앱스타인의 배경을 면밀히 확인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나 공개된 이메일 중에는 2011년 당시 왕세자비가 앱스타인을 검색한 뒤 "내용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한 대목이 있어, 그의 범죄 이력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교류를 지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왕궁 측은 왕세자비가 2014년 앱스타인이 자신과의 친분을 주변에 과시하려 한다는 기색을 느낀 뒤 연락을 끊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는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 호이비의 성폭행 혐의 재판이 임박한 시점에 발생해 파장이 더욱 크다. 마리우스는 강간 및 폭행 등 38개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화요일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왕실은 이번 재판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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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강간 재판, 엄마는 성범죄자 교류…노르웨이 왕실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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