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장동혁 지도부, 책임 지고 즉각 물러나야"
초·재선 모임 "최악의 일 벌어져…강한 유감 표명"
우재준, 지도부서 유일 '반대'…"탄핵 찬성 보복한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6.01.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3786_web.jpg?rnd=2026012914500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이 29일 확정되면서 당 내홍도 격화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제명 결정에 반발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에 퇴진을 요구했고 소장파로 불리는 일부 초·재선 의원들도 유감을 표명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검은 정장에 어두운 갈색 넥타이 차림의 한 전 대표는 발언 도중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하기도 했다. 짧게 발언을 마친 뒤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다.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해 질 것"이라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 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회견문은 고동진 의원이 대표로 낭독했고 김성원·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참으로 우려스러운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들은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 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하는 것인가. 이 결정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가치를 세워 국민께 박수받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다시 한번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라"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 당 밖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이 입장문에는 권영진·김소희·김용태·김재섭·김형동·박정하·배준영·서범수·송석준·신성범·엄태영·우재준·유용원·이성권·정연욱·조은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2026.01.2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02051502_web.jpg?rnd=2026012913435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2026.01.29. [email protected]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친한계 중진인 송석준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송 의원은 이날 개인이 낸 성명에서 "당을 쪼개놓는 무모한 결정을 감행한 지도부는 향후 발생할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도를 벗어난 무모한 결정은 제 발등에 도끼 찍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발언 시간에 의원 한 분이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사무총장이 (징계) 절차에 대해 간단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내 유일한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한 전 대표의 징계 이유는 사실 별 게 없다"며 "그럼에도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한다는 것은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탄핵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는 당원들이 있다는 점에는 너무나 동의한다"면서도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제명한다면 계엄 사과에 대해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건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며 "장 대표 단식을 통해서 얻은 건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앞두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자해극을 벌이고 있는 정당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한다면 장동혁 지도부도 다 제명해야 된다"며 "자기가 정치적으로 살겠다고 제명 결정을 하는 것밖에 더 되는가. 사익을 위해서 당을 사지로 내몰고, 당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모는 건 제명 사유"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가면 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 뒤에는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고, 그런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윤어게인당으로 되돌아갔다"고 적었다.
또한 제명에 찬성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보수궤멸 8적'을 기억하겠다"며 "윤석열 부부와 함께 영원히 박제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당원게시판 사태'에 연루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고, 최고위에서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윤리위의 결정 이후 16일 만에 한 전 대표는 당에서 제명 처리됐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으로 제명 징계를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3853_web.jpg?rnd=2026012914400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으로 제명 징계를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