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30.](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7096_web.jpg?rnd=20251230074501)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AP와 dpa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 초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앞서 평화위원회 산하 집행위원회에 지역 경쟁국인 튀르키예가 포함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평화위원회는 애초 가자지구 휴전 계획을 감독하는 소규모 국제 협의체로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 분쟁을 중재하는 기구로 확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사한 역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평화위원회 관련 발표를 할 예정으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전망이다.
아직 공식 헌장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AP통신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위원회의 상당한 권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초안에는 10억 달러(약 1조4670억원를 기여하면 영구회원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베트남, 카자흐스탄, 헝가리, 아르헨티나, 벨라루스, 코소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바레인 등 정상이 참여를 결정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요르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등 이슬람권 국가 8개국도 합류 초대에 응했다. 또한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등에게 초청장이 전달되고 러시아, 인도, 슬로베니아, 태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바티칸 역시 초청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초청을 받았다고 밝히며 “세부 사항 등을 미국 측과 접촉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등에서 '59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 합의의 2단계를 이행할 ‘가자 집행위원회’ 구성도 발표했다. 기구는 국제 안보 병력 배치, 하마스 무장 해제,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 등 민감한 사안을 담당하게 된다.
가자 집행위원회 대표로는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전 불가리아 정치인이자 유엔 중동특사가 임명돼 실무를 총괄한다. 위원으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트럼프 대통령 사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크 로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알리 알사와디 카타르 고위 외교관, 하산 라샤드 이집트 정보총국장, 림 알하시미 UAE 장관, 이스라엘 사업가 야키르 가베이, 시그리드 카흐 네덜란드 전 부총리 등이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튀르키예와 카타르 인사의 참여가 “이스라엘과 조율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정책과 배치된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았다. 튀르키예와 카타르는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이슬람주의 세력과 연계로 이스라엘의 경계 심을 사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평화위원회 헌장이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거나 도전하려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을 반복적으로 ‘기능 마비’ 상태라고 비판했다.
유럽 동맹국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평화위원회 구상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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