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키맨' UPF 前 회장 재조사 8시간만에 종료…자금 집중추궁

기사등록 2025/12/26 23:15:03

후원금·정치권 접촉 경위 재확인

전재수 PC 7대 포렌식…관련 자료 확인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5.12.26. sw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전상우 수습 최은수 기자 =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가 이틀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해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26일 오후 2시30분께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송씨는 오후 10시30분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차량에 올라 귀가했다.

송씨와 동행한 임현종 변호사도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는지', '향후 추가 조사 계획이 있는지', '조사가 왜 이렇게 길어졌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엔 부적절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송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13시간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조사 종료 후에도 취재진을 피해 별도 통로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송씨가 통일교 산하 외곽단체를 통해 정치권과 접촉하며 후원금을 전달한 구조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에게 100만원씩 정치후원금이 전달됐고, 이 자금이 송씨 개인 명의가 아닌 UPF 계좌에서 출금된 뒤 통일교 세계본부 측에서 사후 보전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자금 흐름이 조직적인 정치자금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함께, 상부 지시나 보고 체계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관련한 통일교 내부 문건 기재 내용, 일부 정치인과의 통화 녹취 여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일교 내부 보고 문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TM(True Mother) 특별보고' 문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건에 기재된 정치권 접촉 정황과 실제 자금 흐름이 일치하는지도 대조하고 있다.

이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이용구 변호사도 오전께 전담팀을 방문해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에 참여했다. 전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경찰은 오후 9시13분께 지역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한 포렌식을 마쳤다.

이 변호사는 포렌식 도중 취재진과 만나 "(현재 포렌식은) 지역 사무실에서 업무상 사용하던 컴퓨터 대상으로 진행 중"이라며 "지역에서 보낸 축전 같은 행사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 전재수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이용구 변호사. 이 변호사가 26일 전담팀을 방문해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 도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26. sw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 전재수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이용구 변호사. 이 변호사가 26일 전담팀을 방문해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 도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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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26 23:15: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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