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월평균 현금 사용 4년 전 50.6만원→32.4만원
기업은 911.7만원서 112.7만원으로 대폭 감소
개인 현금 보유는 43.6만원→64.4만원
기업은 469.5만원서 977.8만원으로 크게 증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 대비 환수율은 77.8%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7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고객이 현금으로 계산하고 있다. 2023.08.0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07/NISI20230807_0019987785_web.jpg?rnd=2023080715245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 대비 환수율은 77.8%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7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고객이 현금으로 계산하고 있다. 2023.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신용카드나 전자결제수단이 안착되면서 지급수단으로 경제주체들의 현금 사용이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금리 하락과 경제 불확실성에 개인과 기업들의 현금 보유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월평균 현금으로 32만원 쓴다…기업은 112만원
월평균 지출액 대비 현금 지출 비중은 17.4%로 2021년(21.6%)과 비교해 4.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5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경우가 80.1%를 차지했다. 60대 이상(20.8%), 월가구 소득 100만원 미만(59.4%) 구간의 현금지출 비중이 높았다.
같은기간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는 월평균 112만7000원으로 2021년(911만7000원)보다 799만원 줄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현금지출 규모는 220만원으로 2021년(470만원)보다 250만원 줄었다. 종사자별로 10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은 80만원으로 2021년(1920만원)보다 1840만원 감소했다.
금리 하락·경제 불확실성에 현금 보유는 늘어
예비용 현금 보유도 늘었다. 개인의 예비용 현금 1인당 평균 보유액은 54만1000원으로 2021년(35만4000원) 대비 18만7000원(+52.8%) 증가했다. 월 가구 소득 1백만원 미만인 개인의 예비용 현금 보유액이 18만2000원에서 43만6000원으로 늘었다.
한은 측은 ‘예금금리 상승시 보유현금을 줄이겠다(42.9%)’, ‘경제 불확실성 확대시 보유현금을 늘리겠다(42.8%)’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개인의 현금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업의 현금 보유규모도 증가했다.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977만000원으로 2021년(469만5000원) 대비 508만3000원(108.3%) 늘었다. 특히 1000만원 이상 보유한 기업의 비중이 12.8%로 2021년(6.4%) 대비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 측은 설문 결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비상시에 대비한 유동자산을 늘리기 위해(36.3%)’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매출 증가에 따른 현금 취득금액 증가’(30.2%), ‘현금거래를 통한 익명성 보장’(17.8%)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향후 예금금리 상승시 보유현금을 줄이지 않겠다는 기업(29.1%)’이 ‘줄이겠다는 기업(25.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며, 기업은 현금보유와 관련해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개인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절반은 ‘현금없는 사회 반대’…기업은 29%
기업들은 현금없는 사회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29.0%)이 찬성하는 의견(16.3%)보다 월등히 우세했다.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전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금융약자의 거래 불편’(53.9%), ‘비상시 경제활동 곤란’(15.9%) 등을 가장 많이 지적됐다.
특히 현금사용선택권의 제도적 보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사용선택권의 제도적 보장에 대한 긍정 의견 비중이 과반(59.1%)을 차지하며 2022년(49.6%)보다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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