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카드 어디 없나" 민주, 충북지사 후보 고심

기사등록 2025/12/21 11:28:12

노영민·신용한·송기섭 등 활동 보폭 넓혀

"압도 어려워"…임호선 의원 차출설 부상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내 충북지사 후보군.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호선 국회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내 충북지사 후보군.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호선 국회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차기 충북지사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김영환 지사의 사법리스크 속 여권 대항마 찾기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 내부에서 확실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

21일 충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민주당이 공천룰과 선거기획단 구성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충북지사 선거다.

김 지사는 재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돈봉투 수수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국정조사 위증 혐의를 받는 점 등이 재선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김 지사가 돌출 악재에 고전하면서 같은 국민의힘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윤갑근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4년 만의 지방권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후보 찾기에 한창이다.

조기 대선과 총선 승리, 정권 초반 허니문 선거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여권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민주당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신용한 대통령 직속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송기섭 진천군수,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후보군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압도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계엄과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충북에서 불과 4.6%P 차이(민주당 47.47%, 국민의힘 43.22%)로 승리했다. 개혁신당 득표율(8.22%)까지 더한다면 보수진영이 앞선 결과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면 자칫 도내 11개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선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 국회의원 출마설이 당내 안팎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도 확장성과 안전성을 고려할 때 온화한 성품과 계파색이 옅은 임 의원을 여당 히든카드로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모임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전국 시도당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국회의원 차출론에 힘을 싣고 있다.

공천룰 역시 이미 확정했다. 지난 15일 중앙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후보를 100% 당원 투표로 선발하는 '지방선거 공천 규칙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만약 임 의원 차출이 성사될 경우 도내 보궐선거 등 출마 후보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 도내 전체 선거판을 흔들 초대형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임 의원이 지난 11일 민주당 중앙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에 임명된 점을 들어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자격심사위는 당내 출마 예정자들의 후보 심사 일정, 절차를 정하고, 후보 적격 사유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김 지사가 사법리스크로 고전하고 있지만, 현재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경쟁력이나 인지도에서 김 지사를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하게 후보를 내세워 승리하기는 쉽지 않아 민주당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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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카드 어디 없나" 민주, 충북지사 후보 고심

기사등록 2025/12/21 11:28: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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