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내년 8월 통과 목표 15일 예타 신청서 접수
전남도·나주시 내년 상반기 토지 보상 설명회 개최
2027년 예산 확보 시 상반기부터 조성 공사 본격화
![[나주=뉴시스] 인공태양 핵융합로 내부 구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CG)임. 중앙에 위치한 타원형의 공간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융합 반응 실험 공간. (이미지=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6151_web.jpg?rnd=20251126161202)
[나주=뉴시스] 인공태양 핵융합로 내부 구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CG)임. 중앙에 위치한 타원형의 공간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융합 반응 실험 공간. (이미지=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실증 기술을 개발할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가 본격화됐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 기술로 화석연료 고갈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서를 공식 접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당초 과기부는 전남도, 나주시 간 3자 업무협약부터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협약 없이 곧바로 예타 신청을 먼저 했다.
연구개발 예타는 과기부가 주관하나 실제 조사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 전문 기관이 위탁 수행할 것으보 보인다.
예타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통과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2018년 이후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예타는 기획재정부가 아닌 과기부가 담당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이미지=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6150_web.jpg?rnd=20251126161202)
[나주=뉴시스]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이미지=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과기부는 내년 8월 예타 통과를 목표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이를 발판으로 2027년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시설은 나주시가 과기부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의 입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설립에 가속도가 붙었다.
계획상 총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이지만 '핵융합 첨단 인프라 5대 시설' 구축은 2028년부터 2031년까지 5년 이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시설 위치는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일원이며 부지 규모는 약 103만4000㎡(31만2785평)에 달한다.
예상 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지자체(전남도 40%+나주시 60%)가 제공하는 부지와 부대시설 비용은 제외한 금액이다.
사업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우선 '한국형 혁신형 핵융합로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7개 과제 개발에 3500억원이 투입된다. 이어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 5개 과제에 8500억원이 배정된다.
사업 주관은 과기부, 전문 수행기관은 한국연구재단이다.
연구시설 공사는 과기부 산하기관이 맡고 전남도와 나주시는 부지 제공부터 도로·전력 등 기반 시설 조성을 담당한다.
나주시는 연구시설 예정지 주민과 관계인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2026년 상반기 토지 보상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위치도.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11/24/NISI20251124_0021073109_web.jpg?rnd=20251124132419)
[나주=뉴시스]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위치도. (사진=뉴시스DB)
보상 업무 추진 주체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며 시·도는 내년 1월께 토지 보상 전담팀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기부의 목표대로 내년 하반기(8월) 예타를 통과하면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에너지 분야 복수의 과학계 관계자들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국가 미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사업인 데다 선진국 간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예타 통과 가능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핵융합 관련 기업 300여곳이 입주하고 전문 연구 인력과 연관 산업을 포함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10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