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마이클 버리의 경고

기사등록 2026/02/05 00:41:00

10% 추가 하락 시 보유기업 손실 확대…금속 연계 상품도 연쇄 충격 가능성

[서울=뉴시스]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 이상 하락해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40%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주말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상승분도 크게 줄었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10%만 더 하락하면 대량 보유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고, 이 경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힐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표 사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를 지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해 최대 보유 상장사로 불린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약세 우려 속에 금·은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는데, 비트코인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버리는 이를 두고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은 가격이 최근 10~30% 급락한 흐름도 코인 시장과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코인과 귀금속을 함께 묶은 복합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쪽에서도 강제 청산이 연쇄로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물로 뒷받침되지 않는 토큰화 금속 선물 시장이 무너지면 담보 가치가 함께 떨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밀리면 채굴 업체들의 줄도산은 물론,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가 전무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비트코인 5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마이클 버리의 경고

기사등록 2026/02/05 00:41: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