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안현 사장 "한국 큰일나…가상 빅테크 만들어야"

기사등록 2025/12/17 14:46:19

안현, 공학한림원 반도체특위 발표

"생태계 한 축 연결 안하면 경쟁력 잃어"

국가 단위 '버추얼 빅테크 생태계' 제시

[서울=뉴시스]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12.18.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이 "국가 단위의 버추얼(가상) 빅테크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포럼에서 'K-AI 반도체의 목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안 사장은 "미국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하고 있고 중국은 정부가 주도해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큰일 났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AI 생태계에 다양한 기술과 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다 분절되어 있어 캐파(생산능력)나 규모가 안 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축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개발 방향을 잡기 어렵고 산업도 경쟁력을 점차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가 단위의 '버추얼 빅테크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안 사장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실증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등 하드웨어에서 먼저 시작해 전체 버티컬 AI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이나 업무에 특화한 AI 기술이다.

이와 함께 안 사장은 '소버린(주권형) AI 플랫폼' 구축을 또 다른 목표로 꼽았다. 국방, 에너지, 보건의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한 분야는 자체 AI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 사장은 공학한림원 반도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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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안현 사장 "한국 큰일나…가상 빅테크 만들어야"

기사등록 2025/12/17 14:46: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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