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갑질, 고질적 악습…철저 조사하라"

기사등록 2025/12/17 11:14:00

최종수정 2025/12/17 11:16:11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위 성명

"업계 발전 저해 심각한 행위…유감"

박나래
박나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개그우먼 박나래 사태에 유감을 표했다.

사단법인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17일 "최근 논란이 된 박나래 사태 관련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박나래 행위가 대중문화예술산업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혼란과 큰 파장을 일으킨 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모친을 대표이사로 해 법인을 설립하고 1년 이상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을 완료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영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가 등록 없이 불법영업을 할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계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바이며, 박나래 측에게 해명과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위는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지속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을 요청했으나, '박나래가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분히 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은 박나래 측의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책임 회피"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박나래 매니저들이 어떠한 사유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인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게 사적 심부름을 강요하고,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에는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고질적인 악습"이라고 짚었다. "악습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매니저와 연예인과의 관계가 서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협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예정"이라며 "박나래는 소위 '주사이모' '링거이모'로부터 불법 의료행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로 밝혀진다면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연예인 품위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진행비 미지급과 회사 자금을 옛 남자친구 등에게 지급해 횡령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사실일 경우 갈취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임금체불과 같은 맥락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 응당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옛 남자친구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약 3억원을 회사 계좌에서 송금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이는 명백히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횡령이다.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위는 "박나래 사태를 비춰볼 때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사회적인 영향력 제어 시스템 부족으로 인해 좋지 못한 행위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적인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은 대중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활동하고 수익이 발생,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크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지고 자숙하는 행동이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매니저와 연예인 관계가 올바로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박나래는 전 매니저에게 갑질하고,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두 매니저는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고,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는 16일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준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문제들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가적인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 문제가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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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갑질, 고질적 악습…철저 조사하라"

기사등록 2025/12/17 11:14:00 최초수정 2025/12/17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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