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10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7.0% 늘어난 9929억엔(약 9조4882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9월은 4.2% 늘었다.
시장에서는 민수 수주액이 2.4% 준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에 반해 증대했다. 변동폭을 줄인 3개월 이동평균은 3.5% 증가해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10월 기계수주 가운데 제조업은 13.3% 크게 줄어든 4465억엔을 기록했다.
화학공업이 67.8%, 범용·생산용 기계 14.2%, 정보통신 기계 34.8% 급감하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내각부 담당자는 모두 전월에서 반동 감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부속품은 9.1%, 철강업 20.4%, 전기기계 34.8% 대폭 증가했다.
비제조업 수주는 28.8% 급증한 5517억엔으로 집계됐다. 비교 가능한 2005년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운수·우편업이 47.9% 증대하면서 전체를 밀어올렸다. 철도 차량에서 들어온 100억엔 넘는 대형 수주가 기여했다.
통신업도 44.8%. 금융업·보험업 28.1%, 정보 서비스업 103.4%, 리스업 84.7% 급증했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 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11월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에 주춤거림이 보인다"에서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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